화물파업 나흘째…자동차·시멘트·항만 등 전 산업 운송차질
화물파업 나흘째…자동차·시멘트·항만 등 전 산업 운송차질
  • 이미희
    이미희
  • 승인 2022.06.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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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10일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타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주요 산업 시설과 항만 등의 물류 운송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화물연대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 16개 본부별로 집회, 선전전, 행진 등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 급감, 장치율 증가
수도권 물류거점의 물동량은 바닥세를 보이고 있다.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ICD)의 올해 목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천584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었으나 파업 사흘째이던 지난 9일 반출입량은 403TEU에 그쳤다.

이는 평시 목요일 반출입량의 8.3% 수준이다.

장치율은 51.6%로 전날보다 0.4% 떨어졌다.

현재 의왕 ICD에는 신규 물량이 반입이 거의 없는 반면 기존에 보유 화물은 일부 철도 수송으로 반출하고 있어서 장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공장에는 출하를 못 한 제품이 쌓여가고 있으며, 일부 공장은 원재료를 제때 수급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 7일 화물연대 총파업이 시작된 이후 나흘째 철강제품 등 4만5천t이 출하되지 못했다.

광양제철소는 파업이 길어짐에 따라 일부 긴급한 물량은 화물트럭이 아닌 철도와 선박으로 이송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강판을 두 겹으로 쌓는 등 적재 방식을 변경하고 야외 적치장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전남지역 수출입 관문인 광양항에서도 사실상 물류 이송이 중단됐다.

부산항 10개 터미널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 9일 오후 기준 6천336TEU로 집계됐다.
이는 5월 같은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인 2만1천604TEU의 29.3%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장치율은 76.2%로 지난달 평균보다 6.2%포인트 높았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입량은 평상시의 10∼2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인천해양수산청이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계한 인천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천625TEU로 지난달 동시간대 9천755TEU의 16.6% 수준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은 82.6%로 평상시 79.1%보다 3.5%포인트 더 높다.

국토부는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에서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나 사전수송 등 조치로 아직은 물류피해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주요 현장서 화물연대 간부 입건
울산에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화물연대 울산본부 간부 40대 A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A씨는 총파업 첫째 날인 지난 7일 남구 석유화학단지 4문 앞에서 조합원들이 왕복 4차선 도로를 점거하게 하고, 공단 안으로 진입하게 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대치 중이던 경찰관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목포항에서는 화물연대 노조원 2명이 통행 방해 등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2시께 목포항에서 배를 타고 도착한 화물 차량의 통행을 가로막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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