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끼니 거르는 사람 늘었다…점심 결식 1년새 31% 증가
코로나에 끼니 거르는 사람 늘었다…점심 결식 1년새 31% 증가
  • 이미희
    이미희
  • 승인 2022.06.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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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후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가 생활 행태를 바꿔 놓으면서 식생활이 불규칙해진 것인데,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바람직한 식습관 유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10일 질병관리청의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실린 '우리 국민의 식생활 현황'(윤성하·오경원)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조사 하루 전날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를 거른 사람의 비율'(결식률)은 각각 34.6%, 10.5%, 6.4%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의 31.3%, 8.0%, 5.5%보다 각각 3.3%p, 2.5%p, 0,9%p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외출이 줄고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이 늘어난 것이 식습관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침 식사의 경우 결식률이 이전에도 상승 추세에 있긴 했지만 큰 폭으로 뛰었고, 점심 식사는 이전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지만 2020년 들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점심 식사의 경우 결식률이 1년새 31.3%나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유행 후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 결식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출근 제한 등이 불규칙한 식사에 일부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때 '혼밥'을 하는 비중 역시 늘었다. 아침은 2019년 41.6%에서 2020년 42.5%로, 점심은 23.0%에서 26.5%로, 저녁은 17.9%에서 19.4%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이용이 늘었지만, 외출해서 식사하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배달음식 이용이 포함된 '외식'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배달·포장 음식을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사람의 비율은 2019년 15.4%에서 2020년 18.7%로 증가했지만, 하루 1회 이상 외식(배달·포장음식 포함)을 한 사람의 비율은 2019년 33.3%에서 2020년 28.0%로 5.3%p 감소했다.

집에서 요리해서 식사를 하는 '집밥'(가정식)을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비율은 78.7%에서 79.5%로 늘었다.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2019년 1천943.7㎉에서 2020년 1천894.8㎉로 소폭 줄었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주요 식품군 중에서는 채소류(252.6g→244.6g)와 과일류(135.0g→120.8g)의 하루 섭취량이 줄었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식습관 변화는 식품 및 영양소 섭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로 인해 건강 상태의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비대면 영양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의 영양교육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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