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생활비 상승 위기 푸틴 탓"…성장·세금인하 공약
영국 총리 "생활비 상승 위기 푸틴 탓"…성장·세금인하 공약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2.06.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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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최근 물가급등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 책임을 푸틴에게 돌리는 한편 해답으로 경제성장과 세금인하를 제안했다.

이번주 초 신임투표를 간신히 통과한 뒤 입지를 다시 넓히려는 시도이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아 보인다.

존슨 총리는 9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에너지 요금 급등 등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 위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서 우크라이나인을 버리는 것은 도덕적으로 역겹다며 강한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에 나쁜 평화를 독려하는 것은 푸틴 등을 부추기는 것이며, 이는 더 심한 충돌, 불안정, 불확실성을 향한 문을 여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빠른 해결은 없다고 보지만 시간이 지나며 전쟁의 경제적 충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0월에 에너지 요금 상한이 인상될 때 재정으로 도울 것이라면서도 세금으로 모든 사람을 완전히 보호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임금을 올린다고 해서 생활비 상승 문제가 해결되진 않으며,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성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금 부담이 너무 높으므로 조만간 낮추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에 재정을 쏟아부은 뒤 이를 채워넣기 위해 세금을 더 걷기로 했으나 존슨 총리가 소속된 보수당에서는 이에 반발하는 의견이 많다.

그는 또 세입자들이 사회주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단행하며 재도약을 꿈꿨지만 현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내년 성장률 0%다. 이는 러시아를 제외하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가장 낮다.

물가 상승률은 4월에 이미 9%를 찍으며 고공행진을 했다. 에너지 요금 급등이 주요인이다.

이날은 평균적인 가정용 승용차에 휘발유를 가득 넣는 비용이 처음으로 100파운드(약 15만7천원)를 넘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많은 경제학자가 존슨 총리의 공약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상은 세금은 늘고 있고 성장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혜택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주택구매를 지원해봐야 수혜자는 소수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텔레그래프지는 세금인하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점을 짚었고, 블룸버그통신은 가계 살림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세금 인하와 정부지출 억제를 동시에 꺼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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