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상승률 4.8%로 상향…내년에도 4% 육박
올해 물가 상승률 4.8%로 상향…내년에도 4% 육박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2.06.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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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2.7%로 내려…내년 성장률은 2.5% 예상 "소비회복 지연에 경제회복세 둔화"…"가계빚·주택가격 등 수요 하방 위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려 잡았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렸다.

◇ 올해 성장률 전망치 3.0%→2.7%…"보편적 재정지원 축소, 인플레 관리해야"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7%로 0.3%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국내외 대부분 주요 기관의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눈높이는 3%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OECD와 동일한 2.7%로 수정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2.5%,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를 각각 수정 전망치로 내놨다.

정부도 이달 중순 발표할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2%대 후반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5%로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OECD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소비 회복 지연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등에 따라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물가 상승 압력과 공급망 차질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 회복 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가계부채와 주택 가격 상승, 예상보다 강한 금리 인상 기조는 국내 수요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OECD는 지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희귀 가스 재고가 소진되며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재정정책은 보편적 재정지원을 축소하고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춰 인플레이션 관리를 지원하고, 통화정책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운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4.5%에서 3.0%로 1.5%포인트 하향했다.

미국(3.7%→2.5%)이나 중국(5.1%→4.4%), 일본(3.4%→1.7%) 등 주요국 전망치도 일제히 내렸다.

◇ 물가상승률 전망치 2.1%→4.8%…24년 만의 최고치 예상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4.8%로 2.7%포인트나 올려잡았다.

이는 한국은행(4.5%)이나 KDI(4.2%), IMF(4.0%) 등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OECD의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정부 역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4%대 물가상승률 전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4%대 물가상승률은 기정사실이 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물가가 현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당분간 5%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더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과 여름 성수기 수요 급증이 겹치면서 물가는 당분간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OECD는 내년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5%에서 3.8%로 2.3%포인트 올려 잡았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경제 성장률 전망은 내려가고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라갔지만, 조정 폭은 세계 경제나 OECD 평균 조정폭과 비교해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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