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막자"…금감원, 저축은행 업계와 내부통제 강화 TF 가동
"횡령 막자"…금감원, 저축은행 업계와 내부통제 강화 TF 가동
  • 이미희
    이미희
  • 승인 2022.06.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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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에서 횡령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당국이 저축은행 업계와 내부통제 강화 방안 논의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 업계의 준법 감시·감사 담당자 등과 함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대형사와 소형사 간 격차가 큰 저축은행 업계 특성을 고려해 대형 저축은행 업계와 중·소형 저축은행 각각을 대변할 수 있도록 구성원을 고루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고 위험에 노출된 업무가 뭔지 살피고, 사고 예방을 위해 권한을 분리하거나 내부 통제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KB저축은행의 자체 감사 결과 직원 A씨가 약 7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고를 계기로 금감원은 각 저축은행에 유사한 금융 사고 여부를 점검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취합한 데 이어 내부통제 강화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인천에 본점을 둔 모아저축은행에서도 직원이 약 59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선 횡령 사고가 잦았다.

특히 금융사의 횡령 사고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KB저축은행 기업금융업무를 담당하던 4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년 5개월 동안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해 모두 9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KB저축은행은 금융사고를 발견한 뒤 금융당국의 '회계 부정 조사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라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A씨가 상환한 자금 등을 고려한 최종적인 손실 금액은 약 78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A씨는 승인된 대출의 인출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KB저축은행은 지난 3월 A씨를 면직하고, 내부 책임자들을 인사 조치했다.

아울러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감원과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 통제를 개선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충원했다"며 "금감원과 협의체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추가 대응이 필요하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저축은행은 금융기관 종합 보험에 가입돼 있어 최종 손실 규모는 약 30억원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가입해둔 종합보험 청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보험금이 정상 지급되면 저축은행의 최대 피해 금액은 자기 부담금인 3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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