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프로농구에 '필리핀 변수'…여러 구단서 영입 임박
다음 시즌 프로농구에 '필리핀 변수'…여러 구단서 영입 임박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06.08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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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막하는 2022-2023시즌 프로농구에 필리핀 선수들이 대거 코트에 등장할 전망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회 조직위원회는 6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S.J 벨랑겔이 한국 프로농구 리그에 진출한다"고 전했다.

올해 23살인 키 177㎝의 가드 벨랑겔은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예선 한국과 경기에서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포를 넣어 필리핀의 81-78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다.

벨랑겔이 뛸 팀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7일 "가계약 상태고, 정식 계약을 마친 뒤 이르면 8일 벨랑겔 영입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이 입대하고 두경민은 원주 DB로 이적해 가드진 공백이 큰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6월 한국 국가대표를 상대로 13점을 넣은 벨랑겔의 개인기와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데이원자산운용과 가드 이대성의 트레이드도 추진 중이어서 김낙현, 두경민의 빈자리를 벨랑겔과 이대성으로 메우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가스공사뿐 아니라 창원 LG와 서울 삼성도 필리핀 선수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희와 이재도(이상 LG), 김시래와 이정현(이상 삼성) 등 가드진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이 두 팀은 포워드 자리에 필리핀 선수를 영입한다.

이밖에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 안양 KGC인삼공사 등도 필리핀 선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어 2022-2023시즌 필리핀 선수들의 국내 리그 진출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마다 기존 외국인 선수 1명과 필리핀 선수 1명에 국내 선수 3명이 동시에 뛰는 장면이 자주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KBL이 지난 4월 아시아 쿼터 제도를 기존의 일본 외에 필리핀 선수까지 확대하기로 하자마자 각 구단이 필리핀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2020년 5월에는 일본 선수들에 대한 아시아 쿼터 제도를 도입했지만 DB에서 두 시즌을 뛴 나카무라 다이치 한 명에 불과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나카무라는 두 시즌 간 평균 3.8점에 1.6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필리핀 선수들은 특히 가드 쪽에 개인기와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많아 아시아 쿼터 제도가 도입되면 팀마다 전력 강화 수단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여기에 삼성이나 LG처럼 포워드 자리에도 영입 사례가 나오면서 필리핀 선수들의 가세가 예상보다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필리핀 선수들은 기량 외적으로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고 일본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은 영입 사례가 나오는 이유를 분석했다.

벨랑겔 등 국내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은 17, 18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과 필리핀의 국가대표 평가전 출전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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