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조 달러 우주시장이 열린다…신간 '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
1천조 달러 우주시장이 열린다…신간 '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2.06.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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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와 아마존의 우주 인터넷 경쟁,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중국의 달 탐사선 발사,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세계 우주 비즈니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 빅 데이터 활용 기술의 발전, 희귀 자원의 이용과 관련 산업 발달 등 우주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미국 최초의 우주 스타트업 투자자이자 창업 멘토로 꼽히는 로버트 제이콥슨은 신간 '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에서 이제 우주가 인류의 경제 활동 영역으로 확장됐다는 사실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소행성에는 희토류 등 희귀 물질이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급속한 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제조 등 생산 활동도 우주에서 하는 편이 비용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로봇 등 첨단 기술 역시 우주에서 활용 가능한 방법을 연구할 때 더욱 발전한다.

우주는 인류가 경제적 이윤을 얻을 수 있는 본격적이고 실용적인 비즈니스 공간이 됐고, 실제로 많은 투자자가 우주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우주에서 가능한 산업을 두루 다뤘다. 재사용 로켓 산업, 소형 위성 산업, 의료 산업,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제조와 건설업, 우주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우주 중공업, 자원 채굴을 주도하는 로봇 산업, 우주 거주를 제공하는 인프라 산업 등 다양하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업체인 모건 스탠리는 2019년 소형 위성인 스타링크로 인해 스페이스X의 가치가 520억 달러에서 1천200억 달러로 크게 올랐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의 경우 지구를 하나로 연결할 인터넷 보급망을 만들기 위해 소형 위성 스타링크 2천 개를 띄워 위성군을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우주여행 사업으로 경쟁에 동참하며 이들 기업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영국 등 많은 국가도 '미래는 우주에 있다'는 데 동의하고 로켓 발사에 나섰다.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며 인류의 경제 활동 영역이 우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우주 산업의 시장 규모를 무려 1천 조 달러로 내다본다. 그러면서 관련 산업을 발사 산업, 소형 위성 산업, 의료 산업, 제조 및 건설업, 우주 중공업, 로봇 산업, 우주 인프라 산업, 문화 콘텐츠 산업 등 8가지로 분류해 설명한다.

발사 산업의 경우, 재사용 로켓이 발사에 들던 비용을 줄여 우주 탐사를 수월하게 해 더 많은 투자자를 우주에 보내게 된다. 소형 위성 산업은 수백, 수천 개로 이뤄진 위성군이 방대한 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재해 방지와 복구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구보다 정교한 실험이 가능한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난치병을 치료할 기술이나 약을 개발하는 의료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우주에 공장을 만들어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을 제조하는 우주 중공업 역시 관심을 모은다.

저자는 우주의 황금 동아줄을 잡기 위해선 개인 투자자, 기업, 정책 입안자, 전 세계가 우주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 투자자와 기업이 스타트업 지원 시스템과 기업 가치를 반영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하며, 정책 입안자들은 민간의 상업 우주 활동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 투자자들에게 요구되는 사고방식도 있다. 우주 산업은 위험성이 높은 분야이므로 실패하더라도 의연한 자세가 필요하고, 솔루션 개발을 위해 같은 아이디어도 새롭게 봐야 하며, 눈앞의 이익보다 사회적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저자는 우주에 주목하고 있는 투자 은행가 호이트 데이비드슨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역설한다.

"지구는 1천 조 달러 경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우주는 될 수 있다. 우주에는 정책 전문가나 공상 과학 소설가, 미래학자들이 인정하는 확장 가능성과 초대형 수익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오는 15일 발사된다. 모든 비행 절차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지만, 위성 모사체가 궤도 안착에 실패한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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