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화물연대 총파업…최대 무역항 부산항 '비상'
부산서도 화물연대 총파업…최대 무역항 부산항 '비상'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06.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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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가운데 부산에서도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오전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주최 측 추산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화물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 앞에는 단 하나의 길만이 놓여 있다"며 "투쟁으로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고, 힘으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부는 이날 0시부터 화물 운송을 거부했고,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과 남구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등 주요 항만 거점에서 파업에 나섰다.

화물연대는 ▲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 ▲ 운송료 인상 ▲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우리나라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평소 시간당 1천여대 이상의 컨테이너 차량이 출입하던 부산항 신항의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는 화물연대 파업 첫날인 이날 통행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시멘트 화물차와 함께 안전운임제 적용을 받는 컨테이너 화물차의 경우 화물연대 가입 비중이 높은데다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화물차 역시 안전운임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파업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운송 방해를 우려한 화물차 기사들이 운전대를 잡지 않고 사태를 관망하는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당장 부산항 운영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지만, 조금만 길어지면 예약된 수출입 화물을 선박에 싣지 못해 선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두 운영사도 파업을 앞두고 원활한 본선 작업을 위해 빈 컨테이너를 외곽으로 빼내 부두 내 장치율을 낮추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부두 내 장치율은 80% 안팎이지만 외곽 공간의 장치율은 90%를 훌쩍 넘긴 상황이어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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