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연구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5% 전망…1.1%p 하향
대외경제연구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5% 전망…1.1%p 하향
  • 이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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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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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정학적 충돌, 주요국 통화정책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3.5%로 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KIEP는 17일 '2022년 세계 경제 전망(업데이트)'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교란, 전쟁의 장기화,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KIEP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제시한 바 있다.

주요 기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줄줄이 낮춰잡고 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전쟁, 긴축적 통화·재정 정책,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거론하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4%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4.5%로 전망했으나,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흥종 KIEP 원장은 통화정책 정상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충돌, 방역 정책 등 세 가지를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김 원장은 "미국의 금리가 빠르게 올라갈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다른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종전을 둘러싼 견해차 때문에 전쟁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그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IEP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3.8%보다 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급망 교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 등이 성장 둔화 요인으로 거론됐다.

유로 지역은 4.6%에서 2.8%로, 영국은 5.3%에서 3.7%로 각각 1.8%포인트, 1.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KIEP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교란 등으로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며 "특히 이 지역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서 전쟁의 향방에 의해 커다란 정치·경제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3.3%→2.0%) 등의 선진국과 함께 중국(5.5%→5.1%), 인도(7.9%→7.4%), 브라질(1.5%→0.5%) 등 신흥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도 하향 조정됐다.

KIEP는 "중국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의 시행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가 양회의 목표치(5.5%) 달성을 위해 신형 인프라 건설과 기업 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현재 계획보다 강하게 추진할 경우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은 종전 2.9%에서 -9.5%로 12.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KIEP는 올해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의 고조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영식 KIEP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봉쇄 등으로 위안화가 절하되면서 원화가 더 가파르게 올라간 측면이 있다"며 "상하이 봉쇄가 이달에 어느 정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 위안화의 약세가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KIEP는 국제 유가의 경우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 회복의 지연으로 원유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할 수 있으나,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심화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KIEP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높은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교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 등이 주요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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