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운용·거래 부진 여파에 증권사 1분기 실적 '울상'
채권 운용·거래 부진 여파에 증권사 1분기 실적 '울상'
  • 김건희 기자
    김건희 기자
  • 승인 2022.05.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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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동성 축소와 채권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8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1%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하면 21.2%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5조2천5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4% 늘었으나 순이익은 1천971억원으로 33.6% 감소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도 2천8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93% 감소했다.

매출은 5조8천2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9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천745억원으로 21.69% 줄었다.

삼성증권[016360]도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천1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1천518억원으로 48% 감소했다.

키움증권도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천132억원으로 38.6% 감소했다. 순이익은 47.11% 줄어든 1천41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1천635억원을 14%가량 밑돌았다.

특히 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천6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8%나 줄었고 순이익은 1천23억원으로 60.3%나 급감했다.

KB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천511억원, 1천15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47.8%, 47.9% 줄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천376억원과 1천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2.0%, 37.8% 줄었다.

다만, 주요 증권사 중에서 메리츠증권[008560]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2.4% 증가한 3천769억원으로 처음 3천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10조8천235억원으로 123.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3.4% 늘어난 2천82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1천1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7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1천230억원)은 1년 전보다 5.71% 증가했다.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움직임에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1분기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9조8천억원으로 작년 1분기 33조3천억원보다 40.7% 줄어들었다. 시장 금리가 뛰면서 채권 운용 실적이 악화한 것도 증권사 실적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저하는 증권업계의 공통적 사안"이라며 "증권사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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