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서 "세계시민" 언급...왜?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서 "세계시민" 언급...왜?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05.10 23:18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가능", "연대", 등 좌파의 향기가 풍기는 단어들도 곳곳에 보여 /
"과학과 기술' 너무 강조했다는 평가나와"
세계시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을 무사히 마쳐 공식적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취임사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애정어린 심정으로 분석을 해봤다. 

세계시민 유난히 강조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세계시민' 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강조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냈다는 점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기개를 떨쳐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서는 "세계 단일화를 꿈꾸는 세력의 아젠다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미는 아닌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지성주의 언급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분열의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를 거론했다.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

반지성주의’는 미국의 역사학자인 리처드 호프스태터가 쓴 개념으로 <미국의 반지성주의>라는 저서에서 건국 이래 미국에선 지식인에 대한 혐오가 일상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유에 대한 언급 무려 35회 

윤 대통령은 취임사 내내 자유를 강조했다. 자유라는 단어가 무려 35번이 등장한다.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면서, 전 정권의 사회주의 모델과 차별성을 두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밝혔으며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하고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과학과 기술이 정답?  "다소 황당" 

윤 대통령이 과학과 기술에 대해 너무 장미빛 청사진만 듣고 맹신하고 있지 않은가 라는 우려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양극화 된 사회를 정상화 하기 위해 빠른 성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과학과 기술에 대한 맹신은 엄청난 재앙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DNA를 멋대로 바꾸는 바이오 기술, 극초단파 5G, 6G 등을 이용한 기술 등은 자칫 실수로 대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과학과 기술의 무한한 진보가 무작정 좋은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성 말살을 가져오고 인간이 설 자리를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신을 가지고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제약사, 인간성을 말살시키고 폭력과 투기의 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는 메타버스 및 게임기술,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여 더 이상 기존의 사람이 설자리를 잃게 할 수 있는 각종 AI기술 등은 이미 별로 달갑지 않은 과학 기술의 부산물 들이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과학에 대한 맹신은 자아상실과 인간성 상실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뜬금없이 새 정부에서 과학과 기술을 강조한 것은 향후 윤석열 정부의 행보와 국민의 정서가 엇박자를 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을 절대로 맹신하거나, 지나치게 강조해서는 안된다. 

미미하지만 또 우려되는 부분 

글로벌 아젠다를 세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WEF 가 빈번하게 말하는 단어를 그대로 갖다 썼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속가능(sustainability), 국제사회와 연대, 세계 시민, 과학과 기술, 혁신 등 최근 십여년간 전 정권에서 하도 많이 써서 이미 빛이 바랜 단어들을 또 다시 나열하는 모습은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아마 윤 대통령 보좌진들이 WEF의 수장 '클라우스 슈밥'을 만난 이후, 뭔가 들은 바 있어 연설문에 그들 듣기 좋은 단어를 삽입해 준 것 같다." 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WEF의 영향력도 예전같지 않으며, 항상 영향력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글로벌 카르텔에 우리 정부가 너무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취임사는 취임사일 뿐 그대로 시행하겠다는 선언문이나 서약서가 아니다. 대통령 본인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보좌진들 중에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대필 해 줬을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하면서 임기 중에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게 변경하면 된다.  

지나치게 세계 글로벌 세력과 연대하여 역풍을 맞지 않기를 바라며, 지나치게 과학과 기술을 맹신해서 국민의 인간성을 말살시키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엉뚱한 과학 일변도의 정책에 몰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고통을 감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헌신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양한 위기가 복합적으로 인류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입니다.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입니다.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 국민은 많은 위기에 처했지만 그럴 때마다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지혜롭게, 또 용기 있게 극복해 왔습니다.

저는 이 순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 부여 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

저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유’입니다.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습니다.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입니다.

자유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됩니다.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닙니다.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 없이 자유 시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 행위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하여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 문제로 눈을 돌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입니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

자유민주주의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줍니다. 그리고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이 됩니다.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 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전 세계 어떤 곳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 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도 대한민국에 더욱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트와이스컴백했다 2022-08-27 14:07:48 (112.187.***.***)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은 문제라 걍 지가 관심있는 분야만 생각하고 말한듯
문창배 2022-05-11 10:41:34 (118.235.***.***)
세상이 그레이트리셋 과 글로벌리셋 중
종착지가 어딘가와 대한민국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아직까지는 물음표 입니다.
둘이 의외로 공통됀 점이 많아 혼동됄
요지들이 많은데 국내에 어떤 결과들이
도출됄지 지금부터 주의깊게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두고보자 겠죠.
hhj 2022-05-11 08:59:34 (211.184.***.***)
메세지가 혼합되어 있어 지켜봐아겠네요...
kyoung 2022-05-11 08:52:41 (116.126.***.***)
딥스 꼬봉이 아니되면 대통할 수가 없죠..어느 누가 되든 통제사회는 막을 수 없다는 현실ㅠㅠ
Hyun Lee 2022-05-11 08:46:54 (222.112.***.***)
●살인 백신 당장 폐지해라!!!
그렇지않으면 딥스 꼬봉이라는거다!!!!
강하영 2022-05-11 01:17:35 (124.49.***.***)
윤석렬 이자도 결국 딥스의 꼬붕이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우리민족과 국가를 생각하는 지도자는 없군요.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전체주의와 인간통제사회의 밑그림이 훤히 보입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