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탈락한 양성빈 장수군수 예비후보와 권대영 순창군수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양성빈 예비후보는 2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를 배반하라는 게 아니라 경선 직후 장수군 곳곳에서 부정선거 정황이 포착됐다"라며 "금권선거와 대리선거가 활개를 치고 있는 현실과 고령층에 대한 우롱과 속임수가 도를 넘은 데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당일인 25일 특정 후보 지지자가 장수군 번암면 마을에서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5만 원씩 교부했고, 이 휴대전화 중 한 대는 권리당원 투표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또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활용한 다수의 대리투표가 실행됐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 사안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고, 전북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5∼26일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43.47%를 얻어 56.53%(신인 가점 20% 포함)를 얻은 최훈식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권대영 순창군수 예비후보도 이날 회견을 열고 "경선에서 56.8%를 득표해 순창군수 후보 자격을 얻은 후보 측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경선 조작을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상대 후보 지지자들이 안심번호 ARS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한곳에서 여론조사를 대신했다는 다수의 제보를 받았다"며 "만약 이게 사실이면 후보를 즉각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경선에서 38.73%를 얻어 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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