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남성 캐릭터, 여성보다 4배 더 많이 등장"
"소설 속 남성 캐릭터, 여성보다 4배 더 많이 등장"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04.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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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인공지능(AI)으로 문학작품의 단어를 분석한 결과 남성 캐릭터의 등장 비율이 여성의 4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인류의 주요 문서 자료를 전자정보로 변환해 저장하는 작업인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 포함된 3천권의 소설을 AI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에는 장편소설부터 단편소설, 시 등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장르는 어드벤처에서 공상과학, 미스터리, 로맨스 등을 망라한다.

연구팀은 NER이라는 AI 분석 도구를 활용해 소설 속 이름과 여성·남성 대명사 등 성을 특정할 수 있는 단어를 검색했다.

마얀 케즈리왈 연구원은 "분석 결과 소설 속 성비 불균형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소설에서 남성의 등장 비율이 여성의 4배였다"고 말했다.

케즈리왈은 "이는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 작가가 쓴 책은 상대적으로 이와 같은 등장인물의 성적 불균형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여성과 남성 캐릭터에 연관된 단어에서도 편견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에게는 '약하다', '쾌활하다', '예쁘다', '멍청하다' 등의 형용사가 많이 붙었고 남성에겐 '지도력', '힘', '정치' 등의 단어가 많이 쓰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책은 과거를 들여다보는 거울과 같다"라며 "책은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알게 해 주며 그런 시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라고 부연했다.

가디언은 한편으로는 이번 분석법이 한계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가령 '그들'(they)'라는 복수 인칭 대명사의 경우 트렌스젠더 등 이분법으로 정의되지 않는 개개인들을 가리킬 수도 있는데 이를 구분하는 능력이 AI에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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