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칼럼] 창업자가 알아야 할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창업칼럼] 창업자가 알아야 할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2.04.27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영 문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정보학전공 교수
김 영 문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정보학전공 교수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의 법칙은 어쩌면 매우 간단하면서도 단순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창업자에게 제시하는 점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창업자의 간단한 실수, 오류 혹은 준비부족이 결국 창업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며, 창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란 무엇인가?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이것은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구절이다. 되는 집안은 근심 없고 건강하며 화목한 게 다들 비슷하지만, 안 되는 집구석은 문제가 애정이든 금전이든 자녀든 천차만별의 이유로 불행해진다는 얘기다.

또한, 진화생물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이 정의를 좀 더 진화시킨다. “흔히 성공의 이유를 한 가지 요소에서 찾으려 하지만 실제 어떤 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수많은 실패 원인을 피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이른바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다.

둘째, 창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아직도 많은 창업자들은 좋은 창업아이템 하나만 찾으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10개 중에서 8-9개가 완전하게 준비되었다고 하더라도 1-2가지의 부족한 요소 때문에 창업에 실패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에서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5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비록 아래의 요소 중에서 3가지를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미처 준비가 부족한 한 가지로 인해 결국 창업에 실패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창업자: 창업이론과 실무를 갖춘 준비된 창업자인가?

② 기술 혹은 아이디어: 경쟁기업에 비해 차별적인 기술 혹은 아이디어가 있는가?

③ 시장: 뛰어들고자 하는 시장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④ 자금: 현재와 미래의 관점에서 창업자금은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가?

⑤ 홍보와 광고: 홍보와 광고에 대한 계획과 전략을 제대로 수립되어 있는가?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유망한 창업아이템과 자금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실정이며, 다른 요소들에 대해서는 별로 준비를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들은 빨리 창업을 하여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보다는 위에서 제시한 5가지의 요소를 철저하게 준비한 후에 창업을 하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사실, 창업을 하기 위해서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시간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일반적으로는 3-6개월 정도를 고시공부를 하듯이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2시간 정도를 창업 준비에 투자한다면 적어도 1년 이상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5가지의 요소에 대해 제대로 준비를 하려고 시작해 보면, 너무나 많은 것들이 부족함을 알게 되며, 아울러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무엇을 하였든가를 생각하지 말고, 백지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 중요하며 결코 손과 발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