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무역 분야에서 핵심 갈등 사안인 고율 관세 완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칼자루를 쥔 미국에서 40년 만에 최악 상황인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검토하자는 목소리가 핵심 당국자 입을 통해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는 것은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에는 달리프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대부분 관세는 어떤 전략적 목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소비재가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그간 고물가 해소책의 하나로 대 중국 관세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또 다른 당국인 무역대표부(USTR)의 반대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미중 무역 분쟁 때 2천200여 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로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양국은 2020년 초 1단계 무역 합의를 도출한 뒤 그해 말 549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대해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549개 중 352개 제품에 대한 예외 조처도 한시적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때 미국산 농산물 등을 2천억 달러 규모로 추가 구매키로 했지만, USTR는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추가 관세 완화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지난달 의회에 출석해 현시점에서 관세를 없애면 중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레버리지를 희생시킬 뿐만 아니라 물가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