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NR)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카리브해 과들루프에서 약 70%를 득표하는 등 해외 영토에선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지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일부 해외 영토에선 르펜 후보가 이겼다고 보도했다.
카리브해 마르티니크(60.8%), 기아나(60.7%)와 인도양 레위니옹(59.5%), 마요트(59.1%) 등에서 르펜은 약 60%의 지지로 승리했다.
르펜은 선거 후 연설에서 해외 영토 유권자들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가디언지는 1차 투표 때 극좌인 장뤼크 멜랑숑 후보가 해외 영토에서 편안하게 1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본선 결과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고 전했다.
앙티유 대학의 정치학자 쥐스탱 다니엘은 르 파리지앵 인터뷰에서 1차 투표 때 멜랑숑 후보의 성적을 고려하면 최종 결과는 르펜 지지가 아니라 마크롱을 향한 항의라고 분석했다.
레이뉘옹대 역사학자 이방 콤보는 사회적 박탈감이 큰 해외 지역에서 극우 정당 지지가 계속 증가하는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르펜의 소속 정당인 국민연합(NR)의 특징인 생활비, 임금, 주택과 같은 사회 문제에 관한 논의에 유권자들이 진정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본토와 해외영토 사이 분열은 코로나19 때 두드러졌다. 해외영토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극렬히 저항해서 일부 지역에선 폭력 시위가 벌어졌고 접종률이 본토의 절반 미만인 경우도 있었다.
과들루프 지역의 국회의원 올리비에 세르바는 지난해 준 전시 상황이었으며 이는 국가 공권력이 약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지만 노동조합에선 불평등, 가난, 배제의 깊이를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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