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韓, 위상 맞게 외교정책 강화…美와 더 강력한 동맹"
尹 당선인 "韓, 위상 맞게 외교정책 강화…美와 더 강력한 동맹"
  • 김건희 기자
    김건희 기자
  • 승인 2022.04.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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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한국이 경제적, 문화적 위상에 걸맞은 외교정책을 강화하고 미국의 더 강력한 동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이날 윤 당선인과의 인터뷰 기사를 싣고 한국이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이웃인 북한과 중국을 경계하며 국제무대에서 소극적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한 뒤 윤 당선인이 이를 바꾸겠다고 공언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는 북한과 관계에 초점을 맞출 뿐만 아니라, 한미 관계를 토대로 유럽연합에서, 또 아시아 전역에서 외교의 범위 또한 확장해야 한다"며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권의 하나로서 책임 이행에 있어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WP는 윤 당선인이 공급망 관리, 기후변화, 백신 생산 등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에서 한국을 중요한 플레이어로 만들 열망을 갖고 있다며, 이는 주로 북한에 초점이 맞춰진 외교정책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WP는 윤 당선인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한국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이 더 많은 해외 개발원조 제공 등 더 많은 책임을 떠안을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는 윤 당선인의 발언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한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천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인구 1명당 약 20센트에 해당해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릴 방법을 신중히 고려해보라고 참모에게 지시했다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또 현 정부가 일정한 범위에서 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한국이 동참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더 많은 참여를 요청받을 때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단호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또 윤 당선인은 한국이 중국에 관해 더 강력한 정치적 태도를 취하려면 미국과 군사동맹에 기대야 한다(lean on)고 한 뒤 한국의 대중국 경제 의존을 일방통행 도로로 보지 않는다며 중국도 한국에 의존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윤 당선인은 또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 가입을 추진할지 결정하기 전에 한국이 백신 유통과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실무그룹을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WP는 윤 당선인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분류했다면서, 이는 북한과 미국의 핵 협상 중재라는 유산을 남긴 전임자와의 결별로 표시되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WP는 윤 당선인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및 핵실험 유예(모라토리엄) 철회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대화와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투트랙' 대응을 유지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는 같은 민족이다"라고도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악화한 한일관계와 관련해 한국의 기업과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일반 한국인에게 역효과를 냈다(backfire)면서 일본, 미국과 조율할 한국의 능력에 지장을 줬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일본 당국자와 잦은 대화, 방문을 통해 신뢰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일본과의 관계 약화가 한미일 협력의 아킬레스건이라면서 한일 관계가 잘 풀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젠더 격차 문제와 관련해 수십 년간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양성 모두를 위해 법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여성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으로서 롤모델에 대해 연방주의 수호자로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유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매력과 시민권 유산을 꼽았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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