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3개월째 위축, 제조업 1년내 최악
기업 체감경기 3개월째 위축, 제조업 1년내 최악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2.03.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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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제자리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3개월 연속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p) 내렸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87로 올랐다가 올해 1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6∼23일 전국 3천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중 2천753개 업체(제조업 1천623개·비제조업 1천130개)가 응답했다.

한은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 업황BSI(84)가 한 달 새 7포인트나 떨어져 지난해 2월(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까지 겹친 탓에 자동차가 급락(-24p)했고, 기타 기계·장비(-13p), 전자·영상·통신장비(-10p)의 낙폭도 컸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업황BSI) 추이 / 한은 제공

제조업 규모별로는 수출기업 업황BSI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낮은 92에 그쳤다. 2020년 2월(-13p)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내수기업(79)도 5포인트 내렸다.

대기업(91)과 중소기업(76)도 각 6포인트, 7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81이었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기술과 운수창고업이 7포인트씩 올랐다. 토목설계·감리 수주가 증가하고, 외항 화물의 물동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인건비 상승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로 정보통신업과 사업시설관리·지원·임대 부문에선 3포인트씩 내렸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전망BSI 지수를 보면, 모든 산업 업황의 경우 5포인트 내린 83이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망BSI는 각 8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 전자·영상·통신장비,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등 업종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3포인트 내린 103.4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04.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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