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0.5%포인트 금리인상 목소리 커져…"연말 2.5∼3% 돼야"
美연준 0.5%포인트 금리인상 목소리 커져…"연말 2.5∼3% 돼야"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2.03.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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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상 기준금리 인상 폭의 2배인 0.5%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스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올 연말 기준금리를 3%까지 올려야 한다면서 금리 인상에 있어 "더 빠른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반대하며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을 통해 공급망 혼란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올해 일부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필요한 금리 인상의 상당 부분을 뒤로 미루지 말고 서둘러 올릴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해야만 경제가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일 때 대응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2.5% 수준이 돼야 하며 내년에도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준금리 상단은 0.50%이고 연내 FOMC 정례회의는 6차례 남아 있다. 따라서 이들이 연말 기준금리 목표치로 제시한 2.5%, 3.0%를 달성하려면 최소 1∼3차례의 0.5%포인트 인상이 필요한 셈이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통화 완화책을 제거해야 할 때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중립 수준 또는 혹은 그 이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너무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한 번이나 여러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중립이라는 일반적인 조치를 넘어서, 그리고 더 제약적인(restrictive) 수준까지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또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리 선물 시장도 5월과 6일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 이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5월과 6월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올 연말 2.25%에, 내년 9월에 2.75%에서 3% 정도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랠프 액셀은 5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73%까지 올랐으며 6월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63%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5월과 6월에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안에 4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1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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