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극단피악 연극 ‘세자매, 죽음의 파티’ ... 3일부터 대학로 ‘씨어터 쿰막’에서 막올라
[공연] 극단피악 연극 ‘세자매, 죽음의 파티’ ... 3일부터 대학로 ‘씨어터 쿰막’에서 막올라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2.03.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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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기조속 세 자매 "살아가야 한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는 대사 희망의 의미 담아
연극 ‘세자매, 죽음의 파티’ 포스터(사진=극단 피악)

[신성대 기자] 극단 피악이 러시아 연극의 거장 안톤 체홉 원작의 '세자매, 죽음의 파티'를 오늘 3월3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공연한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나진환 감독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세자매'를 통해 그의 독자적인 해석과 언어로 이 질문들을 집요하게 파헤친다.”고 말했다.

안톤 체호프의 작품 중에서 가장 복잡한 희곡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대표 희곡 중으로 하나로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4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죽은 후 시골에 남게 된 세 자매와 아들 안드레이의 생활을 그려낸 작품이다. 세르게예브나 가(家) 저택에 네 남매 올가·안드레이·마샤·이리나가 막내 이리나의 생일을 축하하고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기 위해 모인다.

이들은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는 거대 도시를 떠나 고향 모스크바로 가는 것을 꿈꾼다. 공허한 삶을 버텨오던 이들에게 모스크바에서 그들의 아버지와 함께 일했던 새로운 지점장 베르쉬닌이 방문하고, 오빠 안드레이는 이 도시에서 새로운 동반자 나타샤와 결혼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자매, 죽음의 파티'는 '현대인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왜 이리도 현대인의 삶은 비루하고 고통스러운 걸까'란 질문을 던지며, 120분 동안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배우들의 강렬한 인문학적 몸의 씨어터댄스와 그 속에 녹아든 치밀한 대사, 라이브 연주와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체호프는 이 작품을 통해 러시아의 나약하고 무기력한 지식인의 모습들을 비판하고 있다.

극단 피악 연극 '세자매, 죽음의 파티'. (사진=극단 피악 제공) 

이 작품은 19세기 말 격동하는 러시아의 역사에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힘없는 러시아 중류층의 삶을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극단 피악이 추구하는 인문학적 성찰시리즈 11번째 작품이자 극단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4번째 작품이다. 극단 피악은 21/22시즌 레퍼토리로 지난해 5월 단테의 '단테 신곡-지옥편', 10월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2월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니나와의 대화'를 공연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10월에는 배우 정동환이 1인 5역을 맡은 6시간짜리 대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유료 객석점유율 86%를 달성하며 관객의 호평을 받은바 있다.

극단 피악은 “현대인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왜 이리도 현대인의 삶은 비루하고 고통스러운지, 체호프의 <세 자매>를 독자적인 해석과 언어로 선보이는 공연”이라며 “배우들의 강렬한 시어터 댄스와 그 속에 녹아든 대사, 라이브 연주와 노래로 관객에게 더욱 친근하고 새롭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물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라이브 연주와 노래가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의 비극적인 삶을 처절하게 폭로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극단피악의 11번째 작품 < 세 자매>는 나진환 감독이 각색 및 연출했으며 출연 배우로는 한윤춘, 조하나, 이기복, 김세영, 김찬, 박인혁, 이예원, 이수형, 안예진 등이 열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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