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저는 지금 아빠의 장례식장에 와있습니다."
[청와대 청원]"저는 지금 아빠의 장례식장에 와있습니다."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01.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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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기록되어 있다. 국민적인 관심을 얻어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내용이 매우 엄중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본지는 잊혀지기 쉬운 중요한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소개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저는 지금 아빠의 장례식장에 있습니다.
아빠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바로 다음날 심정지와 뇌출혈을 겪으셨고, 뇌사상태로 9일을 버티시다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제가 지금 아빠를 모셔놓고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 밖에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를 잃고 가슴이 찢겨져 나가는 아픔을 겪었으며, 사랑하는 아빠와 함께할 남은 인생을 송두리 째 빼앗겨 버렸습니다.
국가에서는, 질병관리청에서는 그 어떠한 연락과 조치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어느 누구보다 저를 사랑해준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자,
또 같은 사안으로 상처 입으신 다른 유가족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청원을 올립니다.

<2021년 8월 2일>
15시, 저희 아빠는 경북 **의 한 의원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하셨고 당일 두통과 어지러움, 속 메스꺼움을 느꼈습니다.

<2021년 8월 3일>
10시 43분, 화이자 접종 후 급속도로 나빠지는 몸 상태에 아빠는 살고자 119에 신고하셨습니다. 마비증상과 함께 극심한 두통을 느끼는 와중에 화이자 백신 접종 사실을 의료진에게 전달 하셨습니다.

11시 4분, **의 한 병원에 이송되셨습니다. 아빠는 극심한 두통 때문에 CT와 피검사 진행하였으나 검사 결과 상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진통제만 투여 하며 약 2시간 40분 동안 병원 응급실에 계셨습니다.
제가 병원 측에 전화하여 아빠의 상태를 물었을 때 검사결과상 이상이 없다고 하였으나, CT 상 뇌출혈이 의심되어 MRI를 찍고 서울 측의 한 병원에 검사결과를 의뢰했다고 합니다. 당시 MRI를 판독할 수 있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없었고, 뇌출혈 의심은 있었으나 명확하지 않아 가족이 걱정할까봐 검사결과상 이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계시면서 아빠가 가슴 답답함과 두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하자 엄마께서 ** 보건소에 가서 이 사실을 알리셨고, 약 15분 후 병원으로 돌아왔을 때 아빠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얼굴색이 일시적으로 변하면서 갑자기 심정지가 오셨습니다. 심폐소생술 후 심장은 회복되었으나, 자가 호흡이 불가능한 상태로 13시 42분이 되어서야 구급차로 이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빠가 대구의 대학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14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아빠가 혼수상태여서 수술을 할 수도 치료를 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전날 백신을 맞았기에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므로 뇌출혈이 의심되고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상태라면 상급병원으로 빠르게 이송시켰어야 했다는 게 저희 가족의 생각입니다. 뇌출혈은 1분 1초가 중요한데, 뇌출혈 인지 아닌지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정확히 판독할 담당의사도 없이 그곳에서 각종 검사만 진행하며 시간을 지체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입니다.
백신을 맞은 특수한 상황이었고 뇌출혈까지 발생했는데 병원 측에서 이렇게 부실하게 대응해도 되는 것인지, 백신 이상 반응이 있을 때 적용할 의료 시스템은 왜 진통제를 쓰는 것뿐이었는지
뇌출혈 골든타임을 왜 그렇게 허비해야 했는지 저로서는 정말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희 엄마는 더 빨리 큰 병원으로 보내드리지 못한 것 때문에 아빠가 저렇게 되셨다며 며칠 밤잠도 못자고 본인 탓을 하십니다.

대학병원 이송 후 저희 가족은 수술이라도 제발 해달라고 빌었지만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심정지 후 그날 저녁 더욱 심하게 뇌출혈이 진행되었고,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날부터 9일간 아빠는 심장만 뛰는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중환자실에 계셨습니다. 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고 제 전화는 벨소리가 몇 번 울리기 전에 받으시던 아빠가 손을 잡아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차가운 중환자실에서 9일간 우리 가족을 위해 버텨주시다가, 아빠는 8월 11일 수요일 새벽 3시 32분에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백신 맞고 문제 생기면 나라에서 당연히 치료해주고 보상해주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매뉴얼이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는데 정작 지금 이 상황에 어떠한 응답도 받은 것이 없습니다.
아빠는 이렇게 돌아가셨는데, 정말 아무런 응답도 받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뉴스에서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는 사람일수록 코로나에 걸리면 더욱 치명적이라고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힘겹게 버티시는 동안 저희는 아빠를 보살펴야했을 뿐만 아니라 의료비 지원을 위한 인과관계 증명자료를 알아보러 다녀야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요청한 자료를 수령하지 못한 곳이 태반이었고, 결국 그 사이 아빠는 저희 곁을 떠나가셨습니다.
“백신 안정성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접종 순서가 되면 접종에 응해 달라, 부작용이 있으면 정부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습니다.” 라는 말을 저희 아빠는 믿었었고, 그래서 안심하고 저에게 백신접종 예약을 부탁하셨습니다.
제가 예약해드리지 않았더라면 아빠가 건강하셨을 거란 생각이 멈추질 않습니다.
한평생 이런 후회를 안고 아빠를 가슴에 묻고 살아야합니다.
늘 저를 자랑스러워하며 많은 사랑을 주셨던 분입니다. 그저 한 사람의 백신접종 피해자가 아닌 저의 아빠이자 한 가정의 기둥입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쓴 편지까지 따로 보관하고 계시고, 늘 저를 사랑한다 말해주신 다정한 분이셨습니다.
가족을 잃은 이 마음을 어떻게 글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 아빠의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 더 이상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아빠의 장례식장에 와있습니다. > 대한민국 청와대 (presiden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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