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의장 "인플레 지속하면 금리 더 인상
美 연준의장 "인플레 지속하면 금리 더 인상
  •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1.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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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용에 심각한 위협…고착화 막기위해 필요한 조처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8년 2월 취임한 파월 의장은 작년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지명을 받아 이날 청문회에 출석했다. 파월 의장은 여야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연임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인 수급 불일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완전고용보다 물가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양대 목표는 최대고용 달성과 연 2% 이내 인플레이션 억제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준금리를 0%로 낮추는 과감한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쳤고, 2020년 4월 14.5%까지 급등한 실업률은 지난달 3.9%로 3%대에 진입하며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 11월 물가 상승률은 5.7%로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상황이다.

연준은 시장에 푼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내 이전에 예고한 6월보다 빠른 올 3월에 끝내겠다는 입장을 지난달 밝힌 상태다.

또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 상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고용 시장이 상당 부분 회복된 만큼 물가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통화 긴축 정책을 펼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파월 의장은 고용률을 높이려면 긴 경기확장이 필요하지만 물가 안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한 뒤 "높은 인플레이션은 완전 고용 달성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인플레이션 억제가 실업률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반까지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준은 높은 물가 상승률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는 더는 우리가 지금 취한 확장적 정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연준의 비상 정책을 끝낼 때라고 했지만, 고용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도 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급증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수 있다면서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 등 연준의 계획을 탈선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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