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10) 서경석 장군의 "전투감각(Feel for Combat)" : 그것은 그림책 속의 참외가 아니야(하)
[연재칼럼](10) 서경석 장군의 "전투감각(Feel for Combat)" : 그것은 그림책 속의 참외가 아니야(하)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22.01.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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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는 자기 지휘관을 닮고 배운 대로 행한다

* 파이낸스 투데이는 월남전의 영웅 서경석 장군(예비역 중장)의 승락 하에 저서 '전투 감각(Feel for Combat)'을 연재합니다. '전투감각'은 월남전 파병 당시 소대장, 중대장 시절의 전투 현장 경험을 상세하게 기술한 서경석 장군의 역작으로, 현재까지 초급장교의 전투 교육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명저입니다. 월남전 파병 장병의 고뇌와 어려움, 전투 현장의 숨막혔던 순간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파병 애국 용사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격려하자는 파이낸스 투데이의 취지에 흔쾌히 동의해 주신 서장군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연재를 시작합니다. 아울러, 머나먼 타국에서 뜻하지 않게 유명을 달리하신 애국 장병의 명복을 충심으로 빕니다. 사진 자료를 제공해준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에 감사하며, 참전자회에 독자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방심할 때 예기치 않은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중대를 인수받으면 중대 책임지역을 숙지하기 위하여 자기 지역 내를 정찰하면서 지형을 머릿속에 그려야 하고, 지역 내 마을 주민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 했다.

나의 중대는 해안선을 연해 남북으로 발달된 도로를 따라, 한국군으로는 최북단에 배치되어 있었으며, 북쪽에는 작은 실강이 흐르고 있었다. 그 강을 경계로 하여 북쪽은 월남군의 책임구역이었지만 대부분 적이 장악했으므로, 생명이 붙어 있고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살할 수 있는 무제한 사격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특히 이곳에는 한국군이 파병되기 전, 미군과 월남군이 작전하면서 지역일대를 적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거부작전의 일환으로 대인지뢰와 M16 폭풍지뢰를 많이 매설해 놓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지역이었다. 이 지역을 한국군이 인수받을 때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는 사실만 인수받았지 정확한 지뢰지대의 위치 및 매설발수와 종류 등은 전혀 인수인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세월이 지나면서 흙이 파이고 홍수로 인해 지뢰가 밖으로 타오거나 물에 떠내려간 것을 적이 수집하여 우리가 잘 다니는 통로에 매설하였으므로 우리 주변에는 항상 지뢰와 부비트랩의 위험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었다. 더욱이 중대장 인수인계 시 상당기간 동안 담당구역 내 수색정찰을 실시하지 않아서 최근 지역 내 적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형편이었다.

작전 중인 밀림 속의 중대원. 즉각적인 사격을 위하여 기관총에는 6발의 실탄을 반장전하였고 최초 사격 후 즉각적인 사격을 위해 탄띤 달린 수통에는 40-50발의 기관총 실탄을 달고 다녔다. 나머지 실탄은 탄통에 넣어 사수 밑 탄약수가 배낭에 넣고 다녔다. [사진:서경석 장군 제공]

수색정찰 계획을 수립하여 작전회의를 마치고 아침 일찍 중대 기지를 출발했다. 나는 지도와 실제 지형을 대조해가며 지형을 숙지하면서 적정을 살폈으며, 약 두 시간 정도 지나서 강가에 도착했다. 아니나 다를까, 강 건너편 숲속에서 소수인원에 의한 소화기 연발사격이 우리에게 날아왔다. 기습적 다량사격으로 응사하면서 전방에 위치한 소대장에게 즉시 강을 도하하여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예상한 대로 소대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 번도 이강을 도강한 적이 없었고, 강 주변의 대나무밭에는 수년 전 미군이 묻어둔 대인지뢰와 폭풍지뢰가 많이 매설되어 있어 도강이 어렵습니다.”

대대에도 문의했지만, 한 번도 강을 넘어간 일이 없었으니 도강하지 말라고 했다. 강을 건너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 강 건너 상황만 확인한 뒤 즉시 되돌아오겠다는 조건으로 도강승인을 얻었다.

대검으로 대나무밭을 푹푹 쑤셔 지뢰매설 여부를 확인하면서 두 곳에 통로를 개척하여 강을 건너갔다. 강을 건너 500m정도까지만 전진했다. 적은 이미 도주해버렸고 특이한 흔적이나 유기물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강을 따라 산쪽으로 2m폭의 길이 나 있었으며, 그 길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녔는지 단단하고 반들반들했다. 많은 적이 이 길을 이용한다는 증거였다. 적은 이 강이 한국군과 월남군의 접경지역임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아무런 장애나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음이 분명했다. 나는 생각했다. ‘이 지역 일대를 최대로 이용하여 내 싸움터로 삼아야지. 이놈들이 마음 놓고 지나다닐 때 깊은 밤 은밀히 들어와 마음껏 두들겨야지!’라고.

따라서 오늘 정찰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했다. 상이한 통로를 이용하여 강을 따라 올라가다가 중대기지를 향해 전진방향을 바꾸었다.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서였다. ‘위험한 고비는 넘었구나’하고 한숨을 돌리는데 갑자기 앞서가던 소대쪽에서 ‘꽝’하는 폭음소리가 났다. 순간적으로 지뢰나 부비트랩이 터진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매복지점을 선점하며 [사진: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부하는 자기 지휘관을 닮고 배운 대로 행한다.

소대장 때의 일이 떠올랐다. 내가 소대장을 6개월 정도 하는 동안 동료 소대장 3명이 부상으로 호송된 적이 있었다. 처음 소대장 보직 시 전입병에게 크레모아 교육을 시키던 중 후폭풍에 다리를 잃은 소대장, 적의 저격으로 부상당한 소대장, 부비트랩에 쓰러진 소대장, 이렇게 모두 3명이었다. 따라서 이들 모두 본국으로 후송되었으며, 6 개월 만에 내가 고참 소대장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나는 중대의 선두임무를 많이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중대는 ‘고보이’ 평야지대에 헬기로 투입되었다. 조그마한 야산에 착륙하자마자 적이 빠져나가기 전에 인접 중대와 포위권을 형성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아 연결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측방으로 전개해 나갔고, 후속하는 병력들이 우리 소대를 따라오면서 포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야산에서 얼마 내려오지 않아서 갑자기 숲속에서 날아온 적의 저격탄에 병사 한 명이 엉덩이 아랫부분에 얕은 관통상을 입었다. 저격은 첫 발에 맞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대로 전진해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저격한 적이 한 발을 쏘고 나서 즉시 그 자리를 이탈하여 도망하기 때문이다. 저격병이 노리는 것은 아군을 혼란사키고 전진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여러 곳에서 다량으로 실탄이 날라 오는 것은 위험하고 겁이 난다. 그것은 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살상지대에 들어왔을 때 실시하는 다량의 기습사격이기 때문이다. 이 병사가 맞은 것은 저격이 분명했다. 총에 맞은 것이 안타까웠지만 참으로 운이 좋은 병사였다. 부상이 심하지 않아 압박붕대로 감아주고 위생병을 곁에 남겨둔 뒤 측방으로 전개해 나갔다. 산위에는 헬기가 후속병력을 착륙시키고 있었고, 중대장님은 후속병력과 함께 착륙하자마자 우리 소대의 부상자 발생을 보고 받으시고는 이렇게 지시를 내렸다.

“부상자는 중대본부에서 인수받아 후송토록 조치하겠으니 신속히 전진해서 후속 착륙부대원이 좁은 장소에 몰리지 않도록 넓은 안전지대를 확보하라!”

사실 이때가 가장 취약한 시간이었다. 산의 와지선부분에 내려왔더니 독립가옥이 있기에 집 뒤쪽으로 돌아 뛰어가는데 또 “꽝”했다. ‘또 터졌구나...’하고 돌아보니 두 명의 병사가 주저앉아 있었다. 대검을 꺼내 부상자의 옷을 찢었다. 이번에도 또 엉덩이 부분이었다. 허벅지와 엉덩이에 돌 부스러기와 가는 철사 부스러기가 박혀 있었다. 위생병도 없어서 손으로 엉덩이를 잡아 비틀면서 돌과 철사 부스러기를 모두 빼냈다. 경상이었다.

꿍산작전을 위한 수심정찰
꿍산작전을 위한 수심정찰 [사진: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공]

급조식 부비트랩은 깡통을 이용해서 제작한 것도 있었지만 아군이 비행기로 공중살포한 지뢰를 적이 회수, 개조하여 많이 사용했다. 이것은 마치 노란색 참외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들을 참외라고 불렀다. 나는 중대장님께 선두를 다른 소대로 교대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부상자 때문에 승낙해 주실 줄 믿었다. 그러나 중대장님의 대답은 의외였다.

“이 사람아, 그건(부비트랩) 그림책 속의 참외가 아니야. 부비트랩은 밟아 터지라고 만든 것인데 밟아서 터졌으니 그건 당연한 것이다. 그 정도면 다행인 줄 알아라. 잔소리 말고 앞으로 나가!”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었으나 계속 앞으로 나갔다. 나는 그때 중대장님이 사람같이 보이지 않았고 마귀가 낀 귀신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전이 모두 끝난 훗날 중대장님은 나를 불러놓고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당시 상황으로는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소대장들은 신참이라 경험이 없어서 앞으로 내보낼 수가 없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도 네가 앞장섰으니까 그 정도로 끝난 것이 아니겠냐? 더욱이 부비트랩이 설치된 근처에는 혼란한 와중을 이용하려고 적이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소대를 교대하려는 혼잡한 순간에 적의 집중사격으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너를 계속 전진시킬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꽝’ 소리가 난 전방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고, 소대장으로부터 M16 플라스틱 폭풍지뢰가 터져서 병사 한 명이 발뒤꿈치에 부상을 당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부상자가 발생했으니 첨병소대를 교대해 달라는 건의와 함께. 나는 첫마디에 거절했다.

“그건 그림책 속의 참외가 아니야. 부비트랩이나 지뢰는 밟아 터지라고 만든 것이다. 밟아 터지라고 만든 것을 밟아 터트린 것은 당연하다. 그만하면 다행인 줄 알아라. 부비트랩이 설치된 근처에는 혼란한 틈을 이용하여 기습사격을 하려는 적이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상당히 위험하다. 환자는 부상이 심하지 않으니 위생병과 함께 그곳에서 기다리게 하면 내가 데리고 와서 안전지대에 도착한 후 헬기로 후송하마. 소대장은 잔소리 말고 병력을 데리고 앞으로 나가라.”

우리는 부상병을 중간에서 헬기로 후송시키고 중대기지로 돌아왔다. 그들도 역시 나를 무척 야속하게 여겼을 것이며 마귀가 흠뻑 낀 귀신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중대로 복귀 후 소대장을 불러서 중대장으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옛날 나의 중대장님이 그랬듯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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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yokjh 2022-01-19 16:13:03 (207.244.***.***)
한국의 영웅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범은 딥스로 사주 받은 김대중이 김재규를 포섭하여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주국방의 일환으로 핵무기를 만들기
위하여 동포인 핵물리학자 이휘소의 도움으로 핵무기를 만들려고 하였다. 딥스의힘을 등에
업고 역적 김대중이 대통령이 될 욕망으로 포섭한 김재규에게 암살 지령을 내린 것이다.
그 당시 선거에는 유권자의 지지 흐름이 여촌 야도의 구도 였다.
지역 감정은 호남 빨갱이 두목 김대중과 영남 빨갱이 두목 김영삼이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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