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과 전원주택
전원생활과 전원주택
  • 김기남
    김기남
  • 승인 2009.12.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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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 부동산 전문가컬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전원주택의 생활은 동경이다.
전원생활은 고령층에게는 어렸을 적 자신이 경험 했던 정취를, 젊은 계층에게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이는 아늑하고 정감 있는 생활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 만 같은 일종의 동경이라 할 것이다.

전원주택의 사전적 의미는 ‘농경지나 녹지 따위가 있어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교외에 지은 주택’이라고 나와 있다. 이는 시골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도시외곽에 있는 집이 전원주택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전원주택은 일종의 가진 자의 여유가 되 버렸다.

부자들이 휴식을 위해, 요양을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세컨하우스의 개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비좁다. 비좁은 국토의 60%이상이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야에는 도시와 논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국토종합계획이 진행 되면서, 도시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논을 메꾸어 아파트를 짓고, 공장을 지었다. 이마저도 부족하면, 산을 깍고 바다를 메워서 토지를 확보했다.
도시에는 일자리를 찾아 농촌과 어촌, 산촌에서 올라온 이들로 과밀화가 되었고 이를 해소 하기 위해 도시는 넓어지고 점점 녹지가 줄어들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게 박정희 前대통령이 강제적으로 개발제한구역, 속칭 그린밸트를 만들어서 도시에 녹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물론, 강압적으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져 그린밸트 내 토지소유자들에게 고통이지만, 많은 절대 다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린밸트는 개발제한구역이다. 도시의 녹지를 확보하고 무분별한 개발 행위를 제한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곳에는 소유자들도 함부로 건물을 짓거나 전용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권력자, 재벌등 상류층들은 그린밸트에 전용 별장을 지었다. 불법으로 지어진 별장들도 많았지만, 행정적 제재가 없었다.

이런 모습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전원주택은 상류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것이었다.
현대에 들어와서 전원주택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지만, 녹지공간의 희소성과 희소성으로 인한 높은 지가 등이 전원주택에 대한 대중성을 막고 있다.

녹지는 인간의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녹색 식물이 내뿜어내는 맑은 산소가 인간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이런 이유로 녹지에 전원생활을 즐기는데 여기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난다는게 씁씁한 마음이 든다.

현 MB정부의 성장 모토는 녹색성장이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도 녹색성장으로 가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가 녹색성장에 초점을 맞춰고 있는데 이는 지구가 급속하게 오염되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녹지가 줄어 들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이런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를 만들어 지구의 이상현상을 불러 오고 있다.

자연에서 벗어난 인간은 살수가 없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다.

도시를 축소하여 녹지공간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옥상을 활용하고 지붕을 활용하고, 벽면 등에 식물을 재배하여 녹지를 늘리는 방법을 연구하여야 한다.

이런것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 활성화 되면, 도심에서도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으리라고 본다. 콘크리트의 나쁜 독성을 후대에게 까지 물려주는 그런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연과 더블어,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환경을 후대에게 물려줬으면 한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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