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칼럼] 호남의 대선 블루
[박대석칼럼] 호남의 대선 블루
  • 박대석 칼럼니스트
    박대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1.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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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자유로운 윤석열 후보와 호남과의 대통합 희망을 쓰다.
호남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가 32.1%를 넘었다. / 이미지 출처 dreamtime

필자 지인 중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전북 순창 출신분이 계신다. 몇 주 전 두 아들과 며느리를 불러서 이번 대선에서 아무도 안 찍을 것이니 알아서들 투표하라고 하였다는 말을 전해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실제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에서 이번 달 28일 뉴데일리 여론조사에서 32.1%가 넘는 지지세를 보인다. 무조건 당만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몰표를 주던 호남이 이번 대선에서 고민하고 있다.

호남 출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문재인 등 영남 출신 대통령을 데릴사위 삼아 그동안 호남은 예산 및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기관 유치, 인재 등용 등에서 권력의 일정 지분권을 행사하였다. 그래서 지금은 영남권과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정도로 호남도 발전하였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도 역시 호남 출신 대선 후보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선을 본 데릴사위 감도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우울한 호남의 대선 블루(blue)다. 대장동 등 후보의 자질은 물론이고,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어도 과거와 같이 호남 지분을 행사하기 어렵거나 당선이 어렵다고 보아서인지 예전처럼 열광적인 지지세가 없다. 28일 뉴데일리 여론조사 양자 대결에서 윤석열 후보는 48.9%, 이재명 후보는 35.6%로 13% 이상 격차가 벌어져 윤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다.

사실 이번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낙선한 정세균, 이낙연 전 총리는 경력, 인품 등에서 여야를 떠나 최고 수준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호남이라는 지역을 넘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등용한 인물이고 국민의힘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국민의힘의 조직, 막대한 선거자금 등이 필요하여 껍데기(?)로 사용할 뿐이다.

더구나 이번 대선부터 과거와 같이 신봉해야 할 특별한 이념이나 차별적인 노선이 있을 수 없다. 일부 철 지난 강성 종북과 왜곡된 해방 전후사에 갇혀있는 일부 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민은 이제 검증되고 익숙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틀에서 벗어나길 바라지 않는다. 따라서 대선은 실용적으로 어떤 정치 세력이 국가를 더 부강하게 하며 국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느냐의 능력과 신뢰에 대한 경쟁이다. 중산층을 두툼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론의 현실성과 차별성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글로벌 시대, 첨단시대에서 부국강병 하려면 대한민국이 지역은 물론이고 세대, 성별 등을 넘어 통합해야 한다. 남한 내 통합이 없으면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경제 시대에 뒤처지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과의 남북통일은 한낱 몽상에 불과하다.

호남은 이제 지역을 전략적 무기로 한 정치와 대통령 숙주 역할에서 과감하게 독립해야 한다. 그 기회가 이번 대선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지역 정치 균형은 필자같이 50%가 넘는 서울 중부권 숙맥들이 말없이 지켜왔다. 그러나 이 시대 정신인 대통합의 나라, 미래로 가는 길잡이 역할의 키(key)는 아직 호남에게 있다. 호남의 힘이고 현실이다.

평생을 호남발전과 대한민국 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한화갑 한반도 평화재단 총재, 이낙연 및 정세균 전 총리, 박주선 전 의원 등 호남의 인재들이 나서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합과 호남의 지속발전 시스템을 위하여 당선 가능성이 크고 기존 당(黨)을 중심으로 하는 고정 장치세력과 이념 등에서 자유로운 윤석열 후보와 대타협을 해야 한다. 이제 정치인들의 농간으로 만든 지긋지긋한 망국적 분열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기존의 얄팍한 정치 공학 틀에 갇히지 않은 윤석열 후보는 통 크게 조건 없이 받아들일 것이고 현재의 지지세력도 결국 수용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통합은 이 시대 대한민국 민심의 명령이고, 대한민국이 초일류국가로 가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중앙대 경영학 석사, 은행, 주택금융공사, 국제무역사, 부동산개발전문인력 출신의 금융전문가

바른역사회복국민운동본부 사무처장 및 5개은행 연합회 사무총장 및 회장 역임.

현, 한국디지털자산금융협회 설립추진위원장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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