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25일 기준금리 0.25% 인상할 듯...제로 금리시대 막내리나"
한은 금통위 "25일 기준금리 0.25% 인상할 듯...제로 금리시대 막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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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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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 등 고려…인상 따른 경기 타격·이자 부담 우려도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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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0.25%p 추가 인상하면 0.75%에서 1.00%로 올라가 제로(0) 금리시대의 막을 내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로 최근 높아진 물가 상승률과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 문제를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경기 위축 가능성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지난달 15일 국정감사에서 "저희(한은)가 보는 경제 예상에 따르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상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더구나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한 10월 금통위 회의 과정에서도 최소 3명 이상의 위원이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거론하며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근거로 무엇보다 심상치 않은 물가 동향을 꼽았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금융 불균형 문제를 주로 거론했는데, 아마도 최근 물가가 꽤 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는 금리 인상의 근거로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1%까지, 0.25%포인트 더 올릴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물가인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선데다 앞으로 소비까지 살아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지금 물가를 고려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달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 중 한 차례 정도 더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1.25%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려놓고 이후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상황을 봐가며 속도를 조절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성진 교수도 "물가 상승 때문에 금통위가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며 "내년 두 세 번 정도 더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를 경우,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한은은 지난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8월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로 0.25%포인트 더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과 비교해 5조8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작년 말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30만원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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