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이상수 라스토리아 대표, ‘친환경 의류로 패션과 환경 둘 다 살립니다’
[스타트업 인터뷰] 이상수 라스토리아 대표, ‘친환경 의류로 패션과 환경 둘 다 살립니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11.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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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토리아 이상수 대표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해 친환경을 외치는 기업과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이제는 생존과 연관이 돼 있는 만큼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을 위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상수 라스토리아 대표는 패션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많은 사람이 입는 것에 신경을 쓰는 만큼 이 분야가 조금 더 친환경이 된다면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패션이라는 고유의 가치를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두 가지를 모두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라스토리아 이상수 대표

환경만 생각한다? 패션까지 두루 갖춰야

패션 산업은 그간 환경에 무관심했다. 염색 과정에서 합성 섬유 제조 및 세탁으로 토양 요염이 발생한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세계 산업용 물중 20%를 사용할 정도로 막대한 양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세계 탄소 배출량 중 10%를 패션 산업에서 사용한다는 게 UN 유럽경제위원회 조사 결과다. 옷을 과잉으로 생산하다 보니 매립 시 토양 및 해양 오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 대표는 이러한 패션 산업이 친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왔다. 과거 친환경 패션이라고 하면 폐플라스틱이나 폐가죽, 천막을 이용한 가방, 액세서리류 등에 머물러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리폼이나 업사이클 하는 방안이 아닌 좀 더 본질적인 패션 의류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이를 위해 친환경 원단을 찾아보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서 가능성을 보고 싶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친환경 원단 자체가 상품화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의외로 원사화된 친환경 원단이 많은 만큼 사업적인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간 패션 의류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R&D 소재개발 이후 특허를 내고, 시제품을 거쳐 상품화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은 디자인과 상품화를 잘하는 것이라고 봤다. 따라서 소재개발 등을 직접 하기보다는 이미 개발돼 있는 친환경 소재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원단을 소싱 했다.

라스토리아 이상수 대표

친환경이면 구입? 특별함을 원한다

이렇게 소재에 대한 연구를 소싱 하게 된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다르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업체들은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만 어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좋은 소재를 개발한 만큼 이를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실제로 고객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입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제품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맨투맨이나 티셔츠, 액세서리 류로 한정된 친환경 제품을 입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대표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원단보다는 브랜드, 디자인, 소재, 가격 등의 복합적인 요인을 만족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심했다. 다양한 요인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원단보다는 디자인과 브랜드, 가격 등을 만족하는 게 더 낫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일상에서 데일리 하게 입을 수 있는 자켓과 코트 등의 일상 의류에 집중했다. 여기에는 세계 3대 패션의 메카 중 하나인 뉴욕 맨하튼 패션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이를 기반으로 패션업의 프로세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직접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 그럴 때마다 멘토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조언을 얻었다. 이제는 특별함을 제공할 수 있는 팀원과 함께 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투 트랙으로 빠른 성장 기대해

라스토리아는 지속적인 특별함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디자인 인력과 친환경 원단 샘플실을 보유, 협력사와의 MOU로 꾸준한 생산에 나서고 있다. 창업 이후 7천만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면서 빠른 성장을 이어나간다.

이 대표는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B2C와 B2B로 대표되는 투 트랙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친환경 의류시장이 56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규모만 81조 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충분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 고객을 위한 아우터나 데일리 의류를 지속적으로 개발, 판매하는 것으로 친환경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공공 조달이나 기업체에 근무복을 제공해 안정적인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재는 예비창업패키지를 최우수 졸업하고 내년에 오는 지원 사업 선정이나 청년창업 사관학교 입교가 단기 목표다”며 “향후에는 R&D 소재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을 좀 더 구체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6년 이후에는 매출액 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는 그의 발걸음에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패션과 환경을 동시에 잡은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한편 라스토리아를 다각도로 지원하는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무실 지원,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연구·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사업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난항을 분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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