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윤숙 칼럼] 메타버스는 인터넷 다음 버전
[손윤숙 칼럼] 메타버스는 인터넷 다음 버전
  • 손윤숙
    손윤숙
  • 승인 2021.11.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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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의 성장 가능성 크나 주요 이용자 중국이라는 지역 한계 극복하고 글로벌 진출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 필요

 

오늘은 메타버스와 관련해 세 번째 시간이다. 메타버스는 인터넷 다음으로 다가올 버전이다. 현재 우리에게 인터넷이 보급된 기간은 약 30년 정도이다. 빠른 보급으로 인터넷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없으면 안 되는 공기와도 같은 것이 됐다. 인터넷이 그러하듯이 미래에는 메타버스도 그러할 것이다. 국내외를 망라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제페토(ZEPETO)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아바타로 투영해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는 가상공간이다. 지금 인터넷 안에서 문화, 사회, 경제 활동 등을 영위하고 있는 것처럼 메타버스 세상 안에서 문화, 사회, 경제적인 행위가 모두 가능하게 될 3차원 가상공간이다.

지금까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 빅 테크 기업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머리글자) 성장세가 가파르게 올랐다면 앞으로는 메타버스를 위한, 메타버스에 의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 MAMAA(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의 머리글자)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보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성장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브랜드를 현실 공간에 담았다면 앞으로 기업들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가상공간에 브랜드를 펼쳐낼 것이다. 제페토의 가상공간에는 구찌, 버버리, 루이뷔통, 나이키, 랄프로렌 등이 들어와 있다. 제페토에서는 명품 구찌 의류를 단돈 4,000원에 득템 할 수 있다. 이것저것 정신없이 현질하다 보면, 지갑 속의 피 같은 돈이 훅 나갈 수도 있다.

제페토에서는 메이크업을 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N라인을 시승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었다. 제페토 이용자는 소나타N라인의 디자인을 살펴보기도 하고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자신의 아바타가 시승하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들어 제페토 피드에 공유하거나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다.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의 수단으로 보기 때문이다. 구찌 컬렉션이 공개되고 열흘 만에 구찌 아이템을 이용한 2차 콘텐츠가 40만 개 이상 제작됐다.

이를 보면 대부분 이용자인 MZ 세대를 공략하는 가장 빠른 마케팅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MZ 세대들에게 각인시키고 그들이 성인이 되면 자발적인 충성고객이 될 것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일상적으로 메타버스에서 놀고 브랜드에 익숙해지면서 성장하고 구매력이 생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페토에서는 다양한 게임도 할 수 있고, 쇼핑도 하고, 아바타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그리고 제페토 빌드잇에서 공간을 구축하기도 하고, 스튜디오에서 아이템을 제작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제페토에서 콘텐츠를 제작해 SNS에 공유하거나 유튜브에 제페토 드라마를 업로드하기도 한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는 누적 가입자 수가 24,0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해외 이용자 수의 70%가 중국이다. 현재 제페토가 서비스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아직은 이용자의 대다수가 중국인이라는 편중된 지역의 한계를 갖고 있다.

네이버 제트는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이어지면 제페토는 중국 위주였던 사업을 일본과 북미 더 나아가 유럽으로 확대할 것이다.

지금까지 제페토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았다. 메타버스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불러오면서 제페토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러나 제페토의 주요 이용자가 중국이라는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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