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컬럼] “與野...여당, 한 목소리...야당, 다른 목 소리”
[정성남 컬럼] “與野...여당, 한 목소리...야당, 다른 목 소리”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10.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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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성남]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조기에 대통령 후보를 이재명으로 선출 하였다.

이제 야당인 국민의힘의 오늘 7차 합동토론회를 마쳤고 정해진 일장에 따라 대통령 후보 선출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야당의 문제 또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한마디로 설명하여 "광야의 비바람속에 온갖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이제 온실로 들어간 잡초"라 한다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온실 속 화초와 같이, 모든 조건이 다 맞는 상태 속에 화려함과 우아함 그리고 행복함을 보여주고 만끽하며 살아왔다"고 말하고 싶다.

집권여당이 온갖 풍파에 시달린 후 정권을 잡다보니, "정권을 유지하고 연장해야만 다시금 광야에 버려지지 않는다."라는 생각 속에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온갖 외부의 벽을 차단하고 있다.

반면에 온실 속 화초인 야당은 어떠한가? 

"아직도 춥고 배고픈 것을 모르는 화초인 양 자신의 자태만 뽐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 화초인 국민의힘은 자신만을 내세운 나머지, 보수층이 원하고 바라는 통합과 화합이 없다. 개인의 영락과 위상 그리고 이득만을 쫒아가는 이합집산의 정치 단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훌륭한 야당의 정치인도 많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들의 지난 행동과 언행은 독무만을 고집하는 무용수와 같이 관람객으로부터 박수 갈채만을 원하는 그런 부류라고 할까? "이들의 모습이 군무의 아름다운 미학과 절제된 모습을 담아내는 그런 모습을 모르는 오합지졸로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앞서 치러진 대선에서 지금의 집권여당은 문재인 후보를 단일화 했다.

물론 정의당이나 여타의 당 및 개인이 출마를 하였지만, 이들에 대한 투표율은 당락에 영향을 주었다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안철수, 그리고 유승민 셋이서 문재인 단독 후보를 상대했기 때문에, 결국 시작 전부터 승패는 이미 나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들 셋은 문재인에게 패하고 지금의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으며, 총선에서 마져 국민의 외면을 받고 300석 국회의원 중 180여석 이상을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그의 일파들에게 헌납하고 만 것이다.

물론 시대적 흐름 속에 국민들에 의한 탄핵이라는 큰 고통도 있었던 관계로 그런 결과를 초래된 것임은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을 뒤 돌아보면, 앞서 필자가 주장한 잡초와 온실 속 화초, 그리고 독무와 군무를 비교한 것이 설명이 된다.

어떤 선거이던 출마와 함께 완주를 이어가지 못하고 중도포기를 즐겨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을 지적하고 싶다.

먼저 매월 돌아오는 공과금 고지서와 같이, 대선이면 출마하는 허경영과 정의당 대표를 제외 한다면, 정가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마선언 시기 조율에 들어갔다는 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발표했지만, 또 번복될 확률이 높다. 

필자가 생각하는 정치인의 덕목 중 하나는, 정치인이 언행에 불일치 할 시, 그 부분에 대한 진심이 담긴 사과, 그리고 그 사유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토론회 과정이나 국정감사 현장에서, 그리고 증인이나 대선경선 후보들간의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앞세워 서로에게 지난 보도나 발표를 근거로 제시하며 언행불일치에 대한 답변을 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이에 대한 진정한 사과나 불일치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요리저리 잘 빠져나가는 미꾸라지나 뱀장어 같이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발언의 기회가 없는 국민들은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거나, 질타를 하고 싶어도 전혀 할 수가 없다.  만에 하나라도 (국민이) SNS를 통해서라도 이들을 지적하고 나서면, 언론개악법을 준비한 여당을 비롯한 정치 세력들이 명예훼손이니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니 하며 고소질을 해댄다

필자는 안철수 대표가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면 왜 또 출마를 해야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답정너라면 아마 정권교체라는 것에 방점에 찍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주제 넘는 소리인지 모르지만 정치기자 생활 속에 쌓인 자그마한 내공으로 볼 때, "(안철수 대표는)그냥 학자나 교수 그리고 사업가로서, 사회적 약자나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조언을 해 드리고 싶다.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대구의 아들이라고 말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다. 

지난 탄핵과정을 거슬러 올라간다면, 비박계였던 새누리당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12월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일관된 입장으로 여야협상이 안 되면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고 밝힌바 있다. 그런 후 그는 새누리당 일부 탄핵 동참 의원들과 당을 뛰쳐 나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의 수가 부족했던 당시 탄핵의 마침표를 찍은 장본인이 됐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21년 9월30일 박근혜 탄핵 책임과 관련하여 “저는 온전한 대구의 아들입니다. 돌을 던지십시오. 맞겠습니다”라고 TV매일신문 생방송 '관풍루' 출연에서 말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경선과정 후보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몇 번이고 "현 정부의 신임속에 검찰총장이 되었고 또 탄핵 당시 수십년을 구형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7월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면서 “국회에서 탄핵한 것까지는 내 역할이 맞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머신 속에 남아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수감 그리고 당시 대선까지를 정리한다면, 당해 연도에 세월호-백남기 농민사망, 그리고 최순실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을 맞이하고 구속수감된 것이 팩트이다.

필자의 기억으로 유승민 전 의원은 당시 야당이 탄핵 가결의 정족수 부족(이탈 예상표 포함)인 상황에서 12-18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을 뒤로하고 탄핵에 동참했다. 탄핵의 주역 역시 유 전 의원이었다. 그가 말하는 "(자신이)탄핵의 주역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구속.기소.재판은 자기와 무관하다."는 말이, 내로남불과 남탓, 그리고 모르쇠와 고소고발의 대명사인 이재명 후보의 말과 다를께 무엇인가.

그렇다면 탄핵에 도장을 찍고 탄핵으로 몰고간 핵심인물이 누구냐고 필자는 반문하고 싶다.

팩트는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직무가 정지되었고,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을 당하면서 퇴진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구속되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에 이어 구속수감된 사건과 관련하여 당시 유승민 전 의원이 한 행동이 있는데,  현 야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서 어쩌면 그렇게 떳떳이 질문을 할 수 있는지, 그 용기와 배짱 그리고 가면은 어디서 나오는지를 따져 묻고 싶다. 

그의 언행에 대한 국민들 판단이 더 옳다는 생각에 이쯤에서 각설하고 관련 글을 접기로 한다.

자! 오는 11월5일 대선후보를 확정짓는 국민의힘을, 지난 5년의 문재인정부에 대해 염증과 실망을 느낀 대다수의 국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경선 과정 속에 나타난 후보자들의 자질에 많은 문제점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말 그대로 “수신제가후치국평천하”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서로에 대한 검증과 총질보다는, 위로와 격려 속에 정책을 공유하고 제안하며, 진정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한 표 한 표의 밑거름이요, 승리의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내적으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당내의 힘을 모으고, 외적으로는 외연 확장과 함께 국민의 정책 속으로 파고 들었을 때 승리의 깃발이 휘날리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 본다.

필자의 맘속에는 얼마 전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역설한 '퍼스트 펭귄'과 '퍼스트 팔로워'라는 말이 각인되어 있다.

그는 "남극에서 살고 있는 펭귄은 추운 물속으로 들어가 먹이를 구한다. 얼음 언덕 위에 서있던 펭귄 무리들이 찬 물속과 유빙(떠다니는 얼음 조각들)을 향해 물속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뛰어드는 펭귄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전 의원은 지금 일년이 넘는 시간을 지난 4.15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를 밝히고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그는 “얼음 언덕에서 주저하던 펭귄 중 가장 용기 있는 펭귄이 물속으로 뛰어들면, 웅성웅성하고 주저하던 모든 펭귄들이 따라서 뛰어 내리는데 처음으로 '리스크 테이커’ 즉,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을 퍼스트 펭귄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에게는 퍼스트 리더가 있어야 한다면서 퍼스트 팔로워가 없으면 다시 원 위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지금 문재인 정부를 향한 우리 모두가 퍼스트 팔로워가 돼서 함께 동참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그렇다.

국민 누군가가, 또는 야권, 정치인, 언론 등 어느 하나가 퍼스트 펭귄으로 나선다면, 그 뜻을 함께하는 우리 모두는 한 목소리를 내며 함께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일 것이다,

필자가 앞서 말한 잡초(집권여당)와 온실속 화초(야당)의 차이는 극명하다. 사회 전반에 걸친 무게 중심의 추가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도 "한 목소리와 다른 목소리" 때문이다.

철학과 이념 그리고 사상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겠지만, 그러나 분위기가 사람을 바꾸게 할 수 있는 것은 주변 곳곳에서 우리는 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야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대선 경선 후보들 역시, 다른 목소리가 아닌 한 목 소리로 결집해야만 정권교체의 명제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집권여당)이 버티는 이유인 결속과 단결의 요인은 그들은 아마 잡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당은 집권 여당보다 더한 잡초와 같은 행동 속에 누군가가 퍼스트펭귄이 되고, 또 나머지 모두가 퍼스트팔로워가 되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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