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탄 감축 노력에 동참…'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 추진
정부, 메탄 감축 노력에 동참…'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 추진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1.10.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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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을 줄여 지구촌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고자 국제사회가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메탄(methane·CH4)은 교토의정서에서 정의한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표현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21(이산화탄소가 미치는 영향의 21배)인 물질이다.

메탄은 천연가스 채굴이나 농업 같은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하며, 대기 중 메탄 농도는 이산화탄소보다 200분의 1 이상 낮다.

그러나 올해 8월에 승인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전체 지구온난화의 약 30%, 즉 기온 0.5도 상승의 원인 물질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기 중 체류 기간이 약 10년으로, 이산화탄소(최대 200년)와 비교해 현저히 짧아 의욕적으로 감축할 경우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낮추자는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메탄 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결성된 국제연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올해 9월 '글로벌 메탄 서약' 추진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했으며, 우리나라 등 세계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서약 참여를 요청해 왔다.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기간에 서약 출범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도 이번 서약에 가입해 국제사회의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메탄 배출량은 2018년 기준 2천800만t(CO₂환산량)으로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이며, 농축수산(1천220만t·43.6%), 폐기물(860만t·30.8%), 에너지(630만t·22.5%) 부문에서 주로 배출된다.'

정부는 그간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국내 메탄 배출을 감축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왔다.

이달 18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 상정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에는 메탄 배출량을 2018년 2천800만t에서 2030년 1천970만t으로 30% 감축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농축산 부문에서는 가축분뇨의 정화처리·에너지화 등 다각적 활용 및 저메탄·저단백 사료 개발·보급, 논의 물관리 등을 통해 250만t을 감축한다.

폐기물 부문은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쓰레기 등) 발생 저감, 유기성 폐자원의 바이오 가스화 확대, 메탄가스 회수 및 에너지화, 비위생 매립지 정비 등을 통해 400만t을 감축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화석 연·원료 사용량 축소, 천연가스 메탄 배출계수 합리화를 통해 180만t을 감축한다.'

관계부처는 2030년 NDC 이행계획안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메탄 30% 감축 방안을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은 우리나라가 G7 국가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파리협정의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연대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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