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해양쓰레기 길목 찌따룸강 'SOS'…"한강·청계천이 목표"
인니 해양쓰레기 길목 찌따룸강 'SOS'…"한강·청계천이 목표"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1.10.14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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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찌따룸강도 한강, 청계천처럼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세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주지사 리드완 카밀은 14일 수도 자카르타의 상수원인 찌따룸강 자티루후르댐을 방문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장을 보여주며 지원을 요청했다.

1만7천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해양 플라스틱쓰레기 배출량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는 악명을 떨친다.

연간 해양 플라스틱쓰레기 배출량은 인도네시아가 52만t, 한국은 6만7천t으로 추정돼 매우 큰 차이가 난다.

인도네시아는 상·하수도 보급률이 낮고, 일회용품의 보편적 사용으로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찌따룸강은 서부 자바 반둥에서 시작해 바다까지 약 13개 도시, 300㎞를 흐르는 강으로, 자카르타 수도권의 상수원이자 농업용수, 공업용수를 모두 공급하는 '젖줄'이다.

하지만, 각종 공장 폐수가 쏟아지고, 생활 쓰레기가 넘치면서 음용이 어려운 상태로 수질이 나빠졌고, 찌따룸강의 쓰레기가 그대로 바다로 쏟아지면서 해양 오염의 길목으로 꼽혔다.'

이에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등 정부기관과 서부 자바주가 2018년부터 7개년 수질개선 계획을 세워 발동했다.

군대까지 동원해 찌따룸강 주변 오염원 60곳을 찾아내 책임자를 법정에 세웠고, 지역 주민 인식 교육부터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까지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드완 카밀 주지사는 "찌따룸강은 인도네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강인데 과거에는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강으로 알려졌다"며 "지난 3년간 놀랍게 개선됐지만, 남은 4년간 더 노력해 수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이 어떻게 변했는지 스토리를 잘 안다. 나는 건축가 출신으로, 청계천 프로젝트도 좋아한다"며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측은 찌따룸강 수질 관리, 쓰레기 처리와 재활용, 모니터링 등에서 한국의 지식과 기술을 지원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문성혁 장관은 "한국은 육상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며 "인도네시아가 해양 쓰레기 관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은 쓰레기 무단투기 자체를 잘 차단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해수부는 바다에서 잘 부서지지 않는 친환경 부표 보급과 폐어구 투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문 장관이 자티루후르댐 저수지의 대부분을 뒤덮은 녹조를 가리키며 어떤 상황이냐고 묻자 카밀 주지사는 "폐수 유입 등에 따른 부영양화 때문에 녹조가 빠른 속도로 퍼진다"고 답했다.
자티루후르댐 저수지는 한강 '팔당댐'과 같은 식수원이지만, 일부 민물고기 양식장 운영을 허용하고 있고 심지어 수상식당도 있다.

카밀 주지사는 양식장 수를 제한하고는 있지만, 주민들의 경제적 이유로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해수부는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에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고, 코이카가 올해부터 2023년까지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강화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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