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 대응하려면 다른 나라와 유대 강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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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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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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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빙펑 "냉전기 소련 봉쇄와 유사한 구도에 말려들 수 있어"

중국이 미국의 지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전략 문제 전문가인 자오빙펑 베이징 인텔리 컨설팅(BIC) 소장은 '저널 오브 인텔리전스(Journal of Intelligence)' 최신호 논문에서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의 영향력을 상쇄하기 위해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더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널 오브 인텔리전스는 산시(陝西)성 과학기술정보원이 후원하는 학술지다.

자오 소장은 논문에서 중국에 대해 미국의 전략적 행위를 충분히 평가하고 잠재적인 글로벌 갈등 지역이 어디가 될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 뒤 중국이 국내의 경제발전에 너무 초점을 맞추면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편에 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과거 냉전 시대 구(舊)소련을 봉쇄하려는 목적에서 설정됐던 것과 유사한 구도에 중국이 말려 들어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오 소장은 중국이 아직 미국과의 충돌을 다룰 구조적 수준의 국가 안보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중국은 세계 산업 경제 체제와 통합을 강화함으로써 미국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이 경제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개혁과 개방을 가속화하고,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 및 무역 관계를 확장하는 한, 미국이 단시간 내에 중국을 봉쇄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적 경제적 기둥을 세우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오 소장은 중국이 국내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주변국들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를 구축하도록 유도할 뿐만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남미는 물론 심지어 러시아까지 미국 편을 들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자오 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올해부터 미국의 전략이 자국의 경제력을 키우고 중국에 대항하는 동맹을 강화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러면서 그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중국과 중·동유럽 국가 간의 '17+1' 경제협력체,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포괄적 투자협정(CAI) 등과 관련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것을 제언했다.

그러나 중국과 유럽 국가들 간의 경제협력은 다양한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리투아니아 측은 '17+1' 협력체가 유럽연합을 분열시킨다면서 지난 6월 이 협력체에서 탈퇴했으며, 유럽의회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5월 CAI 비준을 동결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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