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제재 위반' 헤즈볼라의 이란산 연료 수입 묵인
이스라엘, '제재 위반' 헤즈볼라의 이란산 연료 수입 묵인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9.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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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18년 복원한 대이란 제재에 위배되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이란산 연료 수입을 이스라엘이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고 AP통신과 이스라엘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퇴임한 엘리 샤르빗 이스라엘 해군 참모총장은 그동안 헤즈볼라의 모든 무기 밀수를 해상에서 차단해왔다면서 "하지만 레바논의 경제 혼란 속에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추진한 이란산 연료 운송을 차단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레바논이 사상 최악의 경제난 속에 연료 부족으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헤즈볼라는 자신들을 지원하는 이란에 연료 공급을 요청했다.

이란산 연료는 시리아까지 선박으로 운송된 뒤 육로로 거쳐 전날부터 레바논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지난 2018년 미국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미국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헤즈볼라의 이란산 연료 수입은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지되는 대이란 제재 위반이지만, 운송 과정에 어떤 제약도 없었다.

미국과 레바논 정부도 헤즈볼라의 이란산 연료 수입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의 무기 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시리아에 연일 포격과 공습을 가하는 이스라엘은 실제로 이번 연료 수송은 지켜보기만 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레바논 정부를 더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료 운송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는 이란산 연료를 실은 트럭이 레바논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방송하면서 "미국의 포위를 깼다"는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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