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투자자 24일부터 홍콩서 채권 살수 있다…'난샹퉁' 허용
中투자자 24일부터 홍콩서 채권 살수 있다…'난샹퉁' 허용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9.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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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자들이 홍콩 시장에서 채권을 사고팔 수 있는 '난샹퉁'(南向通·southbound trading)이 허용됐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오는 24일부터 중국과 홍콩 간 채권시장을 연계하는 '자이취안퉁'(債券通)을 확대해 중국 투자자가 홍콩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난샹퉁을 허용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자이취안퉁은 홍콩의 주권반환 20주년에 맞춰 2017년 7월 3일 개통했으나, 홍콩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을 통해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northbound trading)만 허용됐다.

중국은 베이샹퉁의 우선 시행을 통해 자본유출을 막고 자금유입을 활성화하는 한편 금융체계의 혼선을 줄이고자 했다.

SCMP는 "베이샹퉁의 성공으로 난샹퉁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베이샹퉁에 참여하는 해외 기관 투자자는 4년 전 150명에서 현재 2천733명으로 늘어났으며, 하루 평균 거래액은 17배 신장했다고 HKMA는 설명했다.

올해 1~8월 베이샹퉁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265억 위안(약 4조 8천억원)이다.

난샹퉁 거래에는 중국 기관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한도가 없는 베이샹퉁과 달리 하루 거래 상한은 200억 위안, 연간 거래 상한은 5천억 위안으로 설정됐다.

거래는 일단 홍콩달러 채권과 중국 밖에서 팔린 위안화 채권을 일컫는 딤섬본드를 대상으로 하며, 차후 다른 통화 채권으로 확대될 방침이라고 HKMA는 설명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채권퉁의 쌍방향 연결을 완성하는 난샹퉁 거래 개통으로 중국과 홍콩 금융 시장 간 상호 접근이 촉진될 것이며 국제 금융도시로서의 홍콩의 위상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10일 웨강아오 대만구(Great Bay Area)에서 금융투자상품 교차 판매 제도인 '리차이퉁'(理材通)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광저우(廣州)·선전(深圳) 등 광둥성의 핵심 도시와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를 포함하는 광역 경제권이다.
중국에서는 은행 등 금융 기관에서 판매되는 각종 금융투자 상품을 리차이(理材)라고 부른다.

'리차이퉁'이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따라 서로 법규가 다른 중국 본토 지역의 광둥성 도시들과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에서 리차이 상품이 서로 통할 수 있게 한다는 뜻이다.

리차이퉁 시행으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광저우 등 9개 광둥성 도시 주민들이 홍콩과 마카오 금융기관들의 금융투자 상품을 살 수 있고 반대로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도 웨강아오 대만구에 속한 중국 본토 지역 금융기관들이 내놓은 금융투자 상품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는 홍콩과 마카오를 인접 지역인 선전 등 광둥성 주요 도시와 더불어 거대한 '공동 운명체'로 묶어 발전시키려는 중국 정부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CMP는 "웨강아오 대만구의 리차이퉁 개시에 이어 난샹퉁 개통은 세계를 향한 중국의 금융 관문인 홍콩의 역할을 강화하는 금융 자유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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