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새로운 창업의 기회 될까?
‘메타버스’ 새로운 창업의 기회 될까?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1.09.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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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와의 연결고리에서 무수한 직업들이 탄생하게 될 것
한국메타버스연구원 연구위원 김일부경대학교 대학원경영학 박사
한국메타버스연구원 연구위원 김일부경대학교 대학원경영학 박사

 

 

영화 ‘레디플레이원’과 같은 SF영화에 등장하는 가상 세계가 ‘메타버스’라고 한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의 세계를 대표하는 플랫폼이 로블록스, 제페토, 이프랜드, 게더타운 등이다. 이러한 플랫폼은 MZ 세대의 전유물처럼 느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직장에서도 재택근무가 늘어나게 됐다.

특히나 최근 2년 가까이 이어지는 초·중·고와 대학의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이 만나지 못하게 됐다. 대학에서는 학교의 사활을 걸고 메타버스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여는 등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됐다.

이렇게 유행처럼 이어지는 메타버스가 단순한 재택근무자들을 위한 활용을 너머서 비즈니스의 창업에까지 활용될지 매우 기대가 된다.

최근에 발행한 기사들을 정리해 보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메타버스가 새로운 창업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 스타트 업 ㈜더블미는 자체 제작해서 서비스를 시작한 ‘트윈월드’를 통해 세계 최대 쇼핑몰 브랜드 웨스트필드 바르셀로나 지점 글로리에스에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해외 유통기업에 적용한 국내 최초라고 한다.1) 국내의 스타트업도 해외시장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둘째, 서울시에서는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에 스타트 업 지원 공간인 ‘서울창업허브 월드 창동’를 개관했다. 이곳을 통해 서울의 유망스타트 업을 널리 알리는 일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한다. 또한 ‘서울창업허브 월드’를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 내에 오픈한다고 한다. 제페토는 글로벌 2억 명의 유저를 확보한 국내 기업 네이버에서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이다.2) 서울시에서는 메타버스 스타트 업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것은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계속 만들어 내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메타버스 스타트 업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셋째,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은 지난 9월 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혁신창업기업의 대표들과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소통했다고 한다. 이제는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에서도 창업관련 기업과의 소통을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3) 자본 조달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권에서도 시대의 흐름을 읽고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넷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는 지난 8월 27일 국내대학 최초로 메타버스 스타트 업 투자행사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기업투자 IR 행사를 진행하고,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창업관계자들과 소통했다.4) 지난 2월에 동국대학교에서는 국내 최초로 전국 규모의 대학생 창업경진 대회를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진행했다. MZ 세대들에게 메타버스는 전혀 낯설지 않은 공간이기에 대화와 소통이 용이하고 무엇이든지 메타버스 공간에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위의 두 대학의 사례에서 보듯이 대학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다섯째, 빅 데이터 기반 창업 정보 비교 플랫폼인 ‘잇땅’의 운영사인 ‘오아시스비즈니스’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창업’ 서비스를 오픈했다. AI를 통한 빅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가상공간에서 창업을 진행한다.6) 교육콘텐츠를 메타버스와 연결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가는 ‘마블러스’라는 교육 콘텐츠 회사가 있다. 마블러스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Funtastic JOB’라는 콘텐츠는 ‘미래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멀죠? VR로 실감나게 미래 직업을 미리 체험해 봅시다’라는 스토리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마블러스는 메타버스를 교육에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7) 이와 같이 기존의 스타트 업들도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창업 및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필식 테크G 기술 작가 겸 발행인은 ‘메타버스(Metaverse) 시대 스타트 업에게는 어떤 기회가 있는가?’라는 기고에서 메타버스는 소설 속 메타버스의 모습과 논의된 요소를 결합해 각각 다른 세계관을 가진 낱개의 디지털 공간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경제적, 기술적 호환 시스템을 제공하는 영속적 차세대 컴퓨팅 포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때문에 스타트 업에게는 메타버스는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하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스타트 업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메타버스에 어울리는 세계관을 가진 독자적 공간을 만들 수 있고, 메타버스에서 요구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시스템 자원을 공급하거나,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메타버스 세계의 일원으로 역할을 하고 싶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돕는 작업도 할 수 있다. 따라서 메타버스를 성장 동력을 가진 거대 산업으로 본다면 곳곳에 도전할 만한 포인트는 널려 있다고 한다.8)

이상에서 알아본 것처럼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범위도 넓고 메타버스 관련 기반기술을 갖추는데 스타트 업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언제든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 메타버스에는 무한한 공간이 존재한다. 그 공간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통해서 새로운 스타트 업이 탄생할 것이다. 분명히 그 공간은 우리의 현실을 넘어선 가상공간이 될 것이다.

둘째, 새로운 창업의 기회는 우리의 생각의 틀을 깨는 데서 시작이 될 것이다. 생각의 틀을 깨는 일은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례는 다양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들어 가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세상에 없는 직업을 만들어 낼 것이다.

셋째,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세계와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와의 연결고리에서 무수한 직업들이 탄생하게 될 것이고 신생 스타트 업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필자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창업의 기회를 만들어 줄 신판 서부개척과도 같으리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1) 더블미, 세계 최대 쇼핑몰 브랜드 웨스트필드 바르셀로나 지점 글로리에스에 메타버스 서비스, 매거진한경, khm@hankyung.com

2) 서울시,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에 스타트업 지원공간 <서울창업허브 월드> 개관, https://news.soeul.go.kr/economy/wp-contents

3) 메타버스 플랫폼서 혁신 창업 기업 소통, 정보통신신문, 2021.09.07

4) 국내 대학 최초 메타버스 스타트업투자행사 열린다, 아시아경제, 2021.08.24

5) 창업 경진도 이제는 메타버스로.. 가상현실에 푹 빠진 대학가, dongA.com, 2021.07.09

6) 오아시스비즈니스, 메타버스 활용한 ‘가상 창업’ 서비스 오픈, Platumposted on 2021.08.17

7) 마블러스 홈페이지 www.marvrus.com

8) 메타버스 시대, 스타트업에겐 어떤 기회가 있는가? 최필식,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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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2021-09-16 16:18:18 (39.7.***.***)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전망하는데 좋은 기사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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