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5개월 만에 t당 160달러대로 '뚝'…수익성 개선되나
철광석값, 5개월 만에 t당 160달러대로 '뚝'…수익성 개선되나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1.08.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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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톤(t) 당 200달러대를 웃돌며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160달러대로 급락했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정책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는 원자재인 철광석 값은 급락한 반면, 제품 가격은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 10일 t당 162.44달러로, 올해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160달러대로 떨어졌다. 11일에도 165.48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3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5월 237.5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줄곧 200달러 안팎을 유지하다 7월 중순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더니 한 달 만에 t당 6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수요 감소와 탄소배출 감축 정책으로 철광석 가격 변동성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철강재 생산량은 작년 대비 12%나 증가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올해 연간 생산량이 작년 생산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통제 중이며, 중국 내 철강사에 생산량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철강재 생산을 규제하면서 철강사들의 철광석 수요도 줄어든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질 관리를 시행 중인 가운데 최근 탕산시가 대기오염물질을 작년 동기 대비 최소 40% 이상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탕산시는 지난해 철강 1억4천400만t을 생산하며 세계 철강 생산량의 8%를 차지했다.

국내 철강사들은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원자잿값은 떨어진 반면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 호황으로 철강재 수요는 넘쳐나면서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보여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잿값 하락과 강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철강사들이 지금처럼 높은 수익을 계속 유지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철강협회 측은 "하반기에 글로벌 철강 수요는 다소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지만, 공급 물량 흐름은 여전히 원활하지 못해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도 철강 가격은 안정적인 구간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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