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원주집회 강행 "경찰 22개 중대 투입, 차벽.철제펜스 설치"
민주노총 원주집회 강행 "경찰 22개 중대 투입, 차벽.철제펜스 설치"
  • 최상호 기자
    최상호 기자
  • 승인 2021.07.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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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봉쇄는 부당

[강원=최상호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어제(23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고객센터 노조 직접 고용 촉구 집회를 강행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집회 장소인 건보공단 인근 공터로 향했고 경찰은 이들이 모이는 것을 막고자 출입구를 중심으로 버스를 둘러싼 뒤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민주노총 일부 인원들이 언덕을 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일부 인원들이 언덕을 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부 참가자들은 입구가 막히자 인근 수변공원으로 우회해 언덕을 올라 울타리를 넘기도 했다.

경찰은 공단으로 들어오는 골목마다 인원을 배치해 차량을 검문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예정된 집회 시간이 다가오자 회전교차로를 중심으로 길을 완전히 막아버려 교통 혼잡을 빚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 현장에 경찰 22개 중대·1천760명이 투입됐다.

집회 장소 인근에는 '공정 채용'을 바라는 일부 건보 직원들의 요구가 적힌 펼침막이 놓였다.

집회에는 예정된 인원의 절반 수준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얼굴 가리개와 마스크 등으로 방역에 대비했으나, 좁은 장소로 인해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노조는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는 고객센터를 공단에서 직고용해야 한다"며 "문제에 책임이 있는 정부가 최소한의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공단이 직접 대화에 나서 직접고용·직영화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는 1시간 정도 진행된 뒤 해산했으며 일부 참가자가 통제선을 넘으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불볕더위 속 한 노조원은 어지러움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7·3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이외에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 불안은 여전하다.

전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확진자 62명 중 원주 확진자가 23명(32%)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혁신도시 상인회는 민주노총 집회 강행을 규탄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고재윤(55) 상인회 부회장은 "건보 집회가 수 차례 이어지면서 상인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회원이 오늘 집회를 반대하며 1인시위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방역수칙에 반하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원주시 방역당국은 집합금지 위반에 따라 오는 26일 노조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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