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광주전남 중기 대출잔액 1년만에 21% 급등
'코로나 직격탄'…광주전남 중기 대출잔액 1년만에 21% 급등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1.07.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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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빚 규모가 급증했지만 자금 애로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코로나19 이후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의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지원 잔액은 62조원으로 전년 말(51조3천억원)에 비해 21.0%(10조8천억) 급등했다.

예금은행 대출 증가액(4조4천억원)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래 최대 규모며, 대출 증가율(13.4%)도 가파르게 상승, 전국 평균치(12.1%)를 넘어섰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액(3조8천억 원)은 해당 통계를 한 2014년 이래 가장 큰 규모며, 증가율(33.2%)도 전국 평균치(29.9%)를 상회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율(18.5%)은 과거 평균(17~19년 9.6%)을 크게 넘어섰으며 광역권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정책자금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대출은 2019년보다 1천억원(27.8%)이 늘어난 4천억원,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도 1천억원이 증가한 8천억원(14.7%)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 대출은 8천억원이 증가한 1조3천억원, 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 잔액은 전년 말 5조4천억원 대비 29.4% 증가한 7조원에 달했다.

자금 용도로 운전자금 대출(+17.0%)이 시설자금(+9.1%)과 비교해 빠르게 늘면서 전체 중소기업 대출 중 운전자금의 비중이 크게 상승(54.4% → 56.1%)했다.

업종별로도 서비스업 대출이 제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비중(전체 기업대출 대비)이 53.0%에서 54.1%로 올랐다.

대출 급증에도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자금 사정은 '악화했다'는 응답이 86.6%에 달할 정도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 못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대출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매출 충격이 큰 서비스업 대출이 상대적으로 매우 증가했다.

지역 서비스업 대출 증가율은 15.5%로 광역권 중 대전·충남(15.9%)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지역 중소기업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각 25만6천개, 96만명으로 전국 대비 6.6%, 6.0%다.

지역 내 전체 사업체 및 종사자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 99.9%, 92.9%로 광역권 평균(99.9%, 91.3%)을 상회했다.

업종별로 도소매업(7만3천개, 28.3%)과 숙박·음식점업(5만4천개, 21.0%)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운수·창고업(2만4천개, 9.3%), 개인서비스업(2만3천개, 9.1%), 제조업(2만2천개, 8.9%) 순이다.

한은 보고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회복'을 위해 지역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코로나 확산세 추이 및 경기·고용 흐름을 살펴 가며 점진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앞당긴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선도'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중소기업의 신산업 진출과 사업재편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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