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규제 대응인가? 중국 IT 부자들 잇단 기부
'빅테크' 규제 대응인가? 중국 IT 부자들 잇단 기부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1.07.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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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주요 IT 기업 창업자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샤오미(小米)의 공동 창업자인 레이쥔(雷軍)은 자신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 22억달러(약 2조5천137억원)어치를 재단 2곳에 최근 기부했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보고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배달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의 왕싱(王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3억달러(2조6천28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자신의 교육·과학 연구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틱톡을 만든 장이밍(張一鳴) 바이트댄스 창업자도 지난달 7억7천만달러(884억원)를 고향의 교육 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앞서 그는 고향을 위한 기부 사업을 위해 자신의 할머니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또 텐센트의 창업자인 마화텅은 지난 4월 사회적 재난을 치유하고 농촌의 가난 극복을 돕기 위해 77억달러 규모의 회사 자금을 챙겨둘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대형 IT 기업 창업주들의 잇단 기부는 당국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이끌던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를 무산시키고 지난해 11월 이후 IT 산업 전반에 걸쳐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사모펀드 카이위안 캐피털의 브록 실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IT 억만장자들이 강한 자선 충동을 보이기 시작한 데에는 우연의 일치 이상이 있다"며 "최근 당국의 규제 강화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들의 기부 배경으로 양극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점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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