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김혜령 기자]백두대간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진 한반도 뼈대를 따라 거대한 산줄기를 붓으로 담아낸 명불허전을 빚어내는 중산(重山) 백범영교수가 인사동에서 또다른 걸작으로 산사람을 손짓한다.
서울시 종로구 소재 동덕아트캘러리에서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산자수려한 백두대간의 살아 숨쉬는 정기를 오롯이 화폭에 담은 전시전이 35도 불볕더위속 여름나기로 청량감을 선사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원도 백두대간의 옥돌봉망선달산은 한지에 수묵담채(70x70cm, 2019)로 현지 옥돌봉에서 바라본 선달산과 박달령의 조망이 가히 천하제일경을 가늠케 한다.
옥돌봉 남쪽의 예천바위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노라면, 선달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능선이 활처럼 휘어져 발 앞에 와 닿는다.
중간의 박달령 고개와 임도가 능선에 나타났다가 숲 사이로 사라진다는 화백은 선달산과 옥돌봉이 소백산군과 태백산을 잇는 징검다리 산로 부연한다.
백범영 화백의 작품 끝자락에 '곧 강원도로 넘어갈 일만 남았다.'는 보헤미안의 삶을 노래하듯 늦고 낮은 정선아리랑을 시사하듯 늘푸른 자연을 찬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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