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21일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는 '성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되고 '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제금융센터가 펴낸 '2021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그동안 앞서나가 있던 금융시장은 하반기 인플레이션(inflation), 금리(interest rate), 포트폴리오 투자(investment) 등 'i-리스크'의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는 세계 경제가 전염병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전염병 이후 상황을 앞둔 중요한 시기"라며 "위기 회복 과정에 많은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계감을 갖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경제 회복 동력이 미국과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확산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지역별·국가별 성장격차, 변이 바이러스 확산, 자산 가격 과열, 부채 증가, 노동시장 불균형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어 하반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경제 정상화 지속 여부, 과열된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 등 논의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상당 수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은 변동성 장세 속에 제한적으로 상승하고, 주요국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도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며, 미 달러화는 점진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 ▲ 코로나19 어떻게 될 것인가 ▲ 불균형 회복의 모습 ▲ i-리스크(인플레이션, 금리, 투자) 향방 ▲ 미국 통화정책 향방 ▲ 미중 갈등의 새로운 국면 ▲ 바이든의 선택 ▲ 세계 은행들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키워드 등 7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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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as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