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준 테이퍼링 논의 이미 시작…8∼9월 공식화 예상"
증권가 "연준 테이퍼링 논의 이미 시작…8∼9월 공식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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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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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17일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공식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FOMC 6월 정례회의에서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했으나 경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점도표상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2023년으로 앞당겼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공식화됐다"며 "경기 낙관론 속에서도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온 연준이 스탠스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위원들 예상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다'는 경고음과 함께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연준 위원 발언과 파월 의장 기자회견 내용을 고려할 때 테이퍼링 관련 논의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2019∼2020년 평균 2%를 밑돈 미국 물가는 6월에 추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연준의 평균 물가 목표(AIT)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2022년과 2023년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이 2.1%, 2.2%로 목표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물가는 이미 통화정책 정상화에 충분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예상보다 테이퍼링 등 정책 정상화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며 "8월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테이퍼링을 예고하고 9월 중 계획 발표 후 10∼11월부터 시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1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한다고 가정하면 2022년 중 자산 매입 정책이 종료되고 2023년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영진 SK증권[001510] 연구원도 "연준이 테이퍼링 결정을 조건부로 공식화할 시기를 대략 9월 회의 때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조건은 이번 전망으로 충분해 보이며, 고용 조건은 9월 추가 실업수당 지급 종료와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7∼8월의 지표 개선을 확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FOMC 결과에 따른 국내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hawkish·통화긴축 선호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번 FOMC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됨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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