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연이은 정전 사과…"강수 부족·비트코인 채굴 때문"
이란 정부, 연이은 정전 사과…"강수 부족·비트코인 채굴 때문"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1.05.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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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최근 잇단 정전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자 아르다카니안 이란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최근 수일간 계속된 전력 부족으로 인한 정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확하고 전문적인 정보는 모든 국민에게 제공할 것이며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다카니안 장관은 제조업 설비 증가·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부는 합법적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시설의 전력 소비만으로도 일일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약 1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력 이용자 수도 작년보다 100만명 늘었다고 에너지부는 집계했다.

국영 전력 회사 타바니르는 지난 3월 20일 이후 비가 적게 내려 주요 댐 수위가 현저히 낮아졌으며 이로 인해 수력 발전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모하마드 하산 모테발리자데 타바니르 사장은 반관영 매체 하바르에 "전력을 과도하게 소진하는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을 단속하다가 총에 맞은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이란에서 종종 정전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이란에서 정전이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22∼24일 수도 테헤란,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정전이 이어졌다.
정전은 전력 수요가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지역별로 1∼3시간씩 지속됐다.

현지 언론들은 연일 빈발하는 정전으로 일부 가정의 전자제품이 파손됐으며 상인들의 불만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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