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자영업자 10명 중 3명...최저임금 동결돼도 폐업 고려"
한경연, "자영업자 10명 중 3명...최저임금 동결돼도 폐업 고려"
  •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
  • 승인 2021.05.16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균 기자]자영업자 10명 가운데 3명은 최저임금이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되더라도 폐업을 고려하는 한계 상황에 처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자영업자 525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최저임금이 얼마나 인상되면 폐업을 고려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현재도 한계 상황이라는 답변이 3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20% 미만 인상될 경우에 폐업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26.7%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이 직원으로 근무하는 자영업자 중에서는 40.6%가 폐업을 고려하는 한계 상황이라고 답했다.

최저임금이 얼마나 인상되면 직원 신규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자영업자의 53.9%는 '현재도 고용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5~10%, 10~15% 인상할 경우에는 각각 11.8%가 '신규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출처=한국경제연구원]
[출처=한국경제연구원]

자영업자의 53.1%는 시간당 8720원인 현재의 최저임금이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자영업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72.2%를 차지했다.

조사에 응한 자영업자의 23.6%는 지금 이미 판매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이 1∼5% 미만으로만 인상돼도 가격 인상을 고민하겠다는 응답이 27.2%를 차지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앞서 해결돼야 할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회복(3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종식(31.5%), 정부 자영업자 지원 확대(19.6%), 최저임금제도 개선(14.7%)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에 대해서는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16.2%였다. 1∼5% 미만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22.5%였다.

한경연은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는 자영업자 중에서는 숙박·음식점업(69.8%)과 도소매업(63.8%)에서 높았다고 분석했다.

현행 최저임금 제도와 관련해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는 '최저임금 산정기준 현실화(시급 산정 시 분모에서 법정주휴시간 제외)'가 1순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별·업종별 차등 적용'이 뒤를 이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