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반중정서 확산 와중에 '25억달러' 中투자사업 승인
미얀마 군부, 반중정서 확산 와중에 '25억달러' 中투자사업 승인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5.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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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주도하는 대규모 현지 투자사업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현지매체인 이라와디는 9일(현지시간) 군부가 통제하는 미얀마 투자위원회(MIC)가 25억달러(2조7천850억원) 규모의 미 린 자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15건의 사업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군부 쿠데타 이후 승인이 난 투자 사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MIC 위원장은 군부의 실세인 모 민 툰 중장이 맡고 있다.

당국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라와디는 덧붙였다.

중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내정"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군부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막고 있다.

이로 인해 미얀마 현지에서는 중국이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면서 반중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이라와디 삼각주에서 진행되는 1천390MW(메가와트) 규모의 이번 LNG 발전 프로젝트에는 윈난성 에너지투자기업 등 중국계 자본이 참여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지난 2020년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 협정에 따라 사업 의향서를 체결했다.

발전시설이 오는 2023년 완공되면 발전량의 65%는 최대 도시인 양곤에, 나머지 35%는 에야와디 지역에 공급된다.

미얀마는 2030년까지 국가 송전망을 확충해 전력 자급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세계은행은 최근 미얀마 경제가 군부 쿠데타로 인해 위험에 처했고 올해 10%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엔개발계획(UNDP)도 쿠데타 이후 나온 재정 관련 보고서들을 인용해 미얀마 경제가 붕괴를 향해 치닫는 중이라고 경고했다.

미얀마투자청(DICA)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신규 등록된 기업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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