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카드승인액 16.5%↑, 코로나 이후 최대 증가
3월 카드승인액 16.5%↑, 코로나 이후 최대 증가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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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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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승인액(신한카드 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프라인 카드승인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살아난 소비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3월 카드승인액은 13조5천72억원으로 1년 전(11조5천903억원)보다 16.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12월(-2.8%)과 올해 1월(-3.7%)에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2월(4.8%) 증가로 돌아선 뒤 3월 증가 폭을 키웠다.

지난달 카드승인액의 큰 폭 증가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소비가 줄었던 지난해 3월의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다만 3월 카드승인액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2월(11조3천740억원)과 비교해도 18.8% 늘었고 2년 전인 2019년 3월(12조220억원)과 비교해도 12.4% 증가했다.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소비 회복세는 완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오프라인 카드승인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로나19 시작 이후 '집콕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3월(21.3%)부터 올해 3월(19.9%)까지 꾸준히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왔다.

반면 대면 소비가 어려워지면서 오프라인 카드승인액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던 5월(11.3%), 6월(9.3%)의 증가를 제외하고는 감소하거나 0∼1%대 증가에 머물렀는데 2월(3.7%) 플러스로 돌아선 뒤 지난달(15.9%)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보복 소비' 분출, 따뜻한 봄 날씨 등이 겹쳐 소비가 'V자 회복'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4차 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살아난 소비가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 안팎을 기록 중이고, 정부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와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거리두기 단계가 지금보다 더 상향되면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타격은 불가피하다.

살아나던 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주저앉는 모습은 지난해 내내 반복돼왔다.
전년 대비 오프라인 카드승인액 증감률로 보면 코로나19 첫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3월(-7.2%)과 4월(-2.9%)에는 마이너스였다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5월(11.3%), 6월(9.3%), 7월(1.9%)에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어 2차 확산이 덮친 8월(-0.6%)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9∼11월 0%대 증가율을 보였고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12월(-7.6%)과 올해 1월(-8.3%)에 또 감소 폭이 커졌다.

4차 유행 역시 소비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1∼3차 확산을 겪은 국민들의 '학습 효과'와 백신 접종 등을 고려하면 소비 타격은 이전보다 적을 것이라는 분석인데, 다만 회복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은 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지만 백신 접종 시작 등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전보다 줄어들었기에 1∼3차 확산 때보다 소비 타격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가처분 소득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소비는 4차 유행이 와도 크게 줄어들지 않겠지만 코로나19에 소득이 크게 줄어든 사람들의 소비는 4차 유행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4차 유행이 소비 회복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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