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대선 패배에 대한 발언과 관련하여 "문 대통령이 어제 국민의 질책 엄중히 받아들인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 임한다고 말했다. 꼭 그리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협치를 하겠다고 수차 말했지만 실제로 나타난 모습은 오만과 독선, 아집과 위선, 야당 무시의 일방주의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민심의 흐름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절감했고, 정권, 야당 모두 거대한 민심 앞에서 경외심을 가지고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정권의 남은 임기가 1년남짓한 데 그동안 있어온 법치 민주주의 파괴의 잘못된 일들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회복의 1년이 되길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저희 야당도 같이 공유해서 협치에 동참토록 하겠다면서 정말 4.7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들과 함께 가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정부의 백신 수급과 관련하여 "우리 국힘은 정부의 백신 수급에 관해 수차례 뼈아픈 지적을 했지만 정부측으로부터 배긴 수급에 대한 자세한 보고 를 받지 못한 채 백신 공급 중단사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성 우려로 백신 접종이 중단된 사태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에서 조속한 논의나 대책이 강구돼야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내 도입 백신이 AZ 일색이라면서 집단면역은 고사하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접종 꼴찌인 마당에 안전성 담보, 접종 계획도 어그러졌다. 백신확보가 왜 지연돼야 했는지에도 책임 면피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라도 백신 확보부터 접종 전 과정을 국민께 소상 보고하고 점검해봐야 한다면서 국회 차원 조사,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그 과정을 짚고 보완해야 할터인데 외국 제약사와의 계약 비밀유지 이유로 깜깜이인 채로 믿고 따라오라고 국민한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백신 확보, 접종, 집단면역이 꼴찌가 돼어선 안된다면서 잘못이 있어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시정해야고 잘못, 무능을 그저 덮는다면 혼란 가중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4.7 재보선과 관련해선 "이번 4.7재보선 과정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지금까지 국회가 잘못한 일들이 무엇인지 하지 못한 일들이 뭔지 각 상임위별로 잘 챙겨, 고칠 건 고치고 하지 못한 일은 하는 그런 국회가 되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음주 부터 대정부질문이 잡혀 있었지만 대선과 관련하여 민주당 지도부가 어제 와해되는 바람에 대정부질문을 1주일 늦춰달라고 요구해 그 다음주 부터 대정부질문을 하게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회의직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당의 영남 정당 한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호남이라든지 혹은 우리 당세가 약한 지역을 영남 지역처럼 보강하는 정당이 되자,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이 되자 이런 뜻으로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전날(8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발언을 두고 비판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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