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두 VR 쓰고 원격으로 일하는 시대 올 것"
페이스북 "모두 VR 쓰고 원격으로 일하는 시대 올 것"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1.04.07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가상현실(VR) 기기나 스마트글라스(스마트안경)가 차세대 컴퓨터 기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의 VR 플랫폼 '오큘러스 퀘스트'를 이용해 가상 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VR에 대한 페이스북의 비전을 공유했다.

페이스북이 VR 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한국 지사의 이번 간담회가 처음이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은 모두가 커뮤니티를 이루고 가까워지는 세상을 위해 '리얼리티 랩스'에서 증강현실(AR)·VR 등 많은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최근 출시한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도 그 결과물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다른 VR 기기와 달리 컴퓨터 등에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무선 기기다.

무선이지만 화질이 뛰어난 점, 가격이 합리적인 점, 비대면 여가 활동이 늘어난 점 등이 맞물리면서 물량이 풀리는 족족 완판되는 중이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은 올해 하반기에는 레이밴을 만드는 룩소티카와 함께 스마트글라스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음 시대의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사람의 몸 자체가 디바이스가 되는 시대를 꿈꾼다"라며 "사람들 신경 체계, 근육 신호를 감지해서 사용자가 의도하는 바대로 움직이는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 플랫폼에서 쓸 수 있는 VR 업무 툴 '스페이셜'(Spatial)을 활용해 열렸다.

스페이셜은 VR 공간에서 원격 회의를 할 수 있는 앱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서 VR 아바타를 만들게 된다. VR 공간에서 함께 자료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실제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대다수의 VR 콘텐츠 개발사가 게임·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앱을 만드는 것과 달리 스페이셜은 VR 초기부터 업무 툴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셜 공동 창업자인 이진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VR로 업무 툴을 만드는 이유에 관해 "우리는 미래에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을 거라는 비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셜은 코로나19 창궐 전에는 다소 고가의 B2B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코로나19 유행 이후 B2C 서비스로 방향을 바꾸면서 이용량이 130배 늘었다.

이 CPO는 "전 세계적으로 원격 근무가 익숙해지고 있으며, 우리 앱으로 콘퍼런스나 수업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물리적 삶과 디지털 삶이 어느 때보다 극적으로 융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아이폰이 100만대 팔리는 데 74일이 걸렸는데, 페이스북 퀘스트2가 100만대 팔리는 데 79일 걸렸다고 들었다"라며 "VR 하드웨어가 점점 경량화되고 가치가 커지고 있어서 언젠가 모니터를 대체하거나, 어느 순간 돌아보면 다 VR 기기를 쓰고 있는 순간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