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의 진실 - 2-1. Q1. 우리나라 바깥 공기는 어떤 편인가요?
공기청정기의 진실 - 2-1. Q1. 우리나라 바깥 공기는 어떤 편인가요?
  •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 승인 2021.04.17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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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나라의 공기질
Q1. 우리나라 바깥 공기는 어떤 편인가요?
Q2. 우리나라 공기는 다른 나라에 비해 어떤가요?

파이낸스투데이는 대기환경 전문기자인 박준재기자를 초빙, 3년 간 심층보도를 준비한 후 창립 13주년을 기념하여 “공기청정기의 진실”을 연재합니다. 본 기사는 문답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비전문가도 알기 쉬운 용어로 썼습니다. 박준재기자는 심층보도 준비 중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2년간 특파원 파견을 나갔으며 대기 청정국 스웨덴의 정책과 생활도 소개합니다.

Q1. 우리나라 바깥 공기는 어떤 편인가요?

A1. 간단하게 좋다, 나쁘다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지역적이 차이가 크고 계절에 따라 다르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대기질이 좋은 나라에 비해선 안 좋고, 안 좋은 나라에 비해선 좋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체적인 경향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대기질도 점차 나빠졌습니다. 산업이 발전할수록 주요 에너지인 전기는 점점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석탄 화력발전의 비중을 줄이고 싶지만 대체 발전인 원자력은 안전성과 후처리에 대한 거부감으로 증설이 쉽지 않고, 수력, 풍력, 태양광과 같은 친환경 발전은 비용이 높고 발전량이 크지 않아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업이 발전하면서 제조업을 하면서 연료를 태우거나 물류 이동도 늘어나면서 도로나 도로가 아닌 곳의 오염 배출도 늘어났습니다. 종합해보건대, 오염물 배출에 더욱 신경을 쓸수록 공기가 점차 좋아질 수 있지만, 국내적인 공기질의 여건을 짧은 시간 안에 개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국외적인 환경은 관리가 더욱 어렵습니다. 중국이 공업국가로 성장하면서 도시와 공업 단지에서 많은 종류의 연소 물질을 만드는데, 이 물질이 기류를 타고 한국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도 자국민의 건강을 위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오염 물질이 완전히 넘어오지 못하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서울만 본다면 공기질이 좋지 않을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아 차량, 난방, 조리 등에 쓰이는 연료 연소의 비중이 높습니다. 차량 운행에 따른 비산먼지도 많고 수도권 공업 지대로 인해 산업 오염물질도 많습니다. 그리고 중국과도 거리상 가까워 중국에서 오는 대기 오염물질의 희석도 덜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계절이 있어 난방은 겨울에만 집중되고 반대 방향으로 부는 계절풍이 중국에서 오는 오염물질을 밀어내기도 합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공업지대도 점차 지방으로 분산하고 있으며 디젤 차량의 운행을 줄이는 등 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하려는 분야는 (초)미세먼지입니다. 여러 방안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낮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봄철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차량 2부제 및 사업장의 운영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또,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학교나 어린이집의 실내 미세먼지 유지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경유차의 조기폐차를 유도하고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을 늘리며, 오염물 배출 총량제를 확대, 도로 청소를 강화하고 불법 배출 단속을 넓힐 예정입니다.

 

Q2. 우리나라 공기는 다른 나라에 비해 어떤가요?

A2.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의 통계 정보에 몇몇 국가의 대도시 공기질을 비교해 놓았습니다. 서울, 미국의 LA, 일본의 도쿄,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의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의 수치를 각각 연도별로 비교했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본다면 서울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있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좋지 않은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산화질소(NO2)나 이산화황(SO2)도 수치적으로 좋지 않아 보이는데 오존(O3)은 보통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존은 햇살이 강하고 더운 곳에서 생성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LA와 도쿄의 수치가 높습니다.

 

미세먼지, 이산화질소는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권고를 넘어가고 있고 이산화황과 오존은 권고 기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기질은 반드시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WHO 조사에 따르면 2016년에 전 세계 인구의 91%가 WHO 권장 수준에 못 미치는 대기질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하니 공기질 개선은 모든 국가의 공통 숙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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