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의 진실 1-1. Q1. 공기를 나쁘게 하는 물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공기청정기의 진실 1-1. Q1. 공기를 나쁘게 하는 물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 승인 2021.04.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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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쁜 공기란?
Q1. 공기를 나쁘게 하는 물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Q2. 나쁜 공기를 오래 마시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파이낸스투데이는 대기환경 전문기자인 박준재기자를 초빙, 3년 간 심층보도를 준비한 후 창립 13주년을 기념하여 “공기청정기의 진실”을 연재합니다. 본 기사는 문답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비전문가도 알기 쉬운 용어로 썼습니다. 박준재기자는 심층보도 준비 중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2년간 특파원 파견을 나갔으며 대기 청정국 스웨덴의 정책과 생활도 소개합니다.

Q1. 공기를 나쁘게 하는 물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1. 먼저 공기의 구성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공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로 이뤄져 있습니다. 질소(N2)와 산소(O2의 비중이 가장 높아 전체의 99%를 이루고, 나머지가 1%를 차지합니다. 산소는 우리가 호흡을 하는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기체이므로 농도가 매우 낮아지면 위험하고 반대로 농도가 매우 높아져도 좋지 않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다른 기체의 농도가 많이 높아지는 불균형한 공기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농도가 일정하지 않은 기체로는 수증기, 오존,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이 있습니다.

 

수증기는 물이 기체 상태로 공기 중에 있는 것을 말하는데 공기 중에 얼마나 물 분자가 있는지를 ‘습도’로 표현합니다. 습도는 40~60%인 상태를 적정하다고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습도가 높다고 공기 상태가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오존,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의 기체는 일정 수준 이상이 공기 안에 있으면 ‘공기가 나쁘다’고 말합니다. 이외에도 공기를 나쁘게 하는 물질의 종류는 너무 많아 일일이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대표적인 것만 말한다면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초)미세먼지, 중금속류, 암모니아, 향 또는 악취, 방사성물질, 오존, 방향족 탄화수소류, 생물학적 물질 등입니다.

사람마다 민감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오염 물질을 느끼는 정도나 피해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나쁜 공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몸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향(냄새)이나 알레르기 물질은 사람마다 차이가 심해서 어떤 이에게는 전혀 해가 되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거부감이나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Q2. 나쁜 공기를 오래 마시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A2. 공기 오염 물질에 따른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산화질소는 눈, 코, 목 등에 자극을 주어 따끔거리고 눈물, 콧물, 기침, 가래 등이 나오게 합니다. 많은 양에 오래 노출될 경우 폐수종, 기관지염 등이 생길 수 있고 폐기능이 감소, 호흡 곤란이 오기도 합니다.

 

일산화탄소는 산소 공급을 방해해 호흡을 어렵게 합니다. 조금만 마셨을 때는 피로감을 주는 정도에 그치지만, 중간 농도에서 오랜 시간 마시거나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머리가 아프고, 메스껍거나, 어지러움 등이 일어납니다. 그 상태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지 않고 계속 일산화탄소를 마시면 사망에까지 이릅니다. 그만큼 일산화탄소 중독은 매우 위험합니다.

[일산화탄소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연료의 연소]

 

대표적인 일산화탄소 중독인 연탄가스 중독은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이 줄면서 피해도 많이 줄었지만, 다른 종류의 일산화탄소 피해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캠핑이 유행하면서 겨울철에 천막이나 캠핑카 내부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실내에서 불을 피우다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무서운 것은 모르는 사이에 점차 중독된다는 점입니다. 캠핑 중 실내에서는 불을 피우지 말아야 하며, 불을 피워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공기를 통하게 해야 합니다.

 

아황산가스 또는 이산화황은 물(수분, 습기 포함)과 결합하여 강한 산성 물질인 황산이 되는데 눈, 코, 목, 기관지에 들어가면 그 부위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폐기종, 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존은 매우 강한 산화물질입니다. 산화물질은 접촉한 물질을 분해해낸다는 뜻입니다. 우리 몸이 오존에 노출되면 노출된 부위도 서서히 분해되는데, 비교적 두꺼운 편인 피부보다는 눈, 콧속 점막, 기관지, 폐 세포 등이 더 약하기 때문에 이 부위의 세포가 먼저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피해가 계속 쌓이면 염증이나 암으로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농도에서 오래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흔히 미세먼지라고 부르는 PM10과 PM2.5는 폐 깊숙이 침투할 경우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히 눈을 따끔거리게 하고 목을 컬컬하게 하는 등의 불쾌감을 주는 수준을 넘어서 심장과 폐에 특히 나쁜 영향을 미쳐, 천식이나 기관지염, 심부정맥이나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미생물성 또는 생물성 오염 물질도 있습니다. 세균, 곰팡이, 꽃가루, 식물의 홀씨, 각종 알레르기성 물질을 말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은 각종 염증이나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여름철 사용하는 냉방장치와 관련된 질환인 레지오넬라병도 공기로 옮겨집니다. 곰팡이, 꽃가루, 홀씨, 집먼지 진드기 등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데, 나이나 체질에 따라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합니다.

 

VOC라 불리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주로 건축자재, 세탁세제, 페인트, 살충제, 접착제, 플라스틱 제품 등에 사용된 유기 용매가 빠르게 또는 천천히 나와 실내에 머물면서, 피부 또는 호흡기로 들어가 중독을 일으킵니다. 대표적인 물질로는 포름알데하이드, 벤젠, 톨루엔 등이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를 쉽게 일어나게 하거나, 직접적으로 빈혈, 백혈병, 신경 손상, 기억력 장애,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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